靑, "피해자에게 위로의 말씀…진상규명 후 공식입장 낼 것"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20.07.24 09:42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사진=뉴시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알려진 지 2주 만에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나 이는 청와대의 공식 입장이 아닌 강 대변인의 개인적 입장으로 피해자에게 위로의 뜻을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지난 23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에게 위로를 전했다. 강 대변인은 "어제 피해자의 입장문이 발표가 됐다"며 "피해자의 입장을 읽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가)입장문에 밝힌 그 내용에 공감한다"며 "더해서 피해자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고위공직자의 성비위에 대해서 단호하고 피해자 보호가 최우선이라는 것은 원래 청와대 입장"이라며 "국가인권위원회 차원의 진상 규명 작업의 결과로 사실 관계가 특정이 되면 보다 뚜렷하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의 메시지가 청와대 공식 입장이냐는 질문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명확히 답하지 않았다. 대신 공식 입장과 관련해서는 "진상규명 작업이 끝나야 한다. 사실관계가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럼에도 (강 대변인이) 피해자에게 위로를 드린다고 한 것은 2차 가해도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가 박 전시장에 대해 입장을 내지 않다가 강 대변인이 위로의 말을 한 것이 청와대의 입장 변화로 봐야 하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입장이 변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논란이 길어지고 있고, 2차 가해도 있었고, 더군다나 피해자가 입장문을 내 (강 대변인이) 코멘트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강 대변인의 개인적 입장에 대한 문 대통령의 반응 여부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모든 발언을 다 소개할 수 없다"며 "적절한 시점에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진상규명 결과가 나와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carriepyun@mt.co.kr
PDF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