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1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공개 총 49편 작품

신작 23편, 레퍼토리 7편, 상설공연 14편, 공동주최 5편 등 구성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정면 기자 입력 : 2020.07.27 22:21
▲2020~2021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포스터./사진제공=국립극장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은 24일 오후 2시 달오름극장에서 8월 28일부터 2021년 6월 30일까지 이어지는 2020-2021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2021 시즌 세부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시즌 개막작인 국립무용단의 신작 ‘다섯 오’(안무 손인영, 미술감독 정민선, ‘2020년 9월 17~20일 달오름극장)를 시작으로, 신작 23편, 레퍼토리 7편, 상설공연 14편, 공동주최 5편 등 총 49편의 작품으로 구성된 2020-2021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으로 편성했다.

국립극장 전속단체는 물론 외부 국립예술단체들이 함께 꾸미는 이번 시즌은 2020년 국립극장 70주년, 2021년 해오름극장 재개관을 기념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만 3년 만에 처음으로 관객을 맞이하는 해오름극장의 재개관 기념작은 우리 민족의 의식무용을 총망라한 국립무용단의 ‘제의’이다.

▲국립무용단 '제의'./사진제공=국립극장

국립무용단 전원이 출연하여 새롭게 문을 연 해오름극장의 힘찬 출발을 기원한다(안무 윤성주, 음악감독 박우재, ‘2021년 4월 1~3일).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국악과 클래식 음악,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와 함께 전통음악을 새롭고 자유로운 시선에서 풀어내는 창작음악 축제 ‘이음 음악제’를 해오름극장과 달오름극장에서 4월 7일~14일까지 일주일간 펼친다.

국립창극단은 수궁가를 바탕으로 한 대형 신작 ‘귀토’(가제)를 새 해오름 무대에 올린다. 초연 후 매번 만원사례를 기록하며, ‘국민 창극’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변강쇠 점 찍고 옹녀’의 제작진이 참여한다. (극본·연출 고선웅, 공동작창 유수정·한승석, 6월 2~6일). 국립무용단과 ‘향연’ ‘묵향’이라는 굵직한 자취를 남긴 정구호는 안무가 최진욱과 함께 신작 ‘산조’를 새로운 해오름 무대에 6월 24일~26일까지 올린다.


▲귀토(가제)극본·연출 고선웅./사진제공=국립극장

국립창극단은 창극이라는 장르가 지닌 음악적 깊이와 다양성을 발견하는 데 더욱 집중한다. 판소리의 즉흥성을 최대한 끌어낼 신작 ‘나무, 물고기, 달’(연출 배요섭, 극본 김춘봉, 작창 이자람, ‘21년 3월 11~21일)을 비롯하여 국립창극단이 ‘산불’ 이후 4년 만에 올리는 대극장용 신작 ‘귀토’(가제)(극본·연출 고선웅, 공동작창 유수정·한승석, ‘2021년 6월 2~6일), 시각예술과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판소리 공연 ‘절창’(2021년 4월 17~18일)이 관객을 만난다.

아울러, 국립오페라단·국립발레단·국립극단도 2020-2021 시즌에 참여해 국립극장의 새 시작을 함께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순연된 국립오페라단 ‘빨간 바지’(‘2020년 8월 28~29일), 국립발레단 ‘베스트 컬렉션’(9월 25~26일), 국립극단 ‘만선’(‘2021년 5월 14~29일)이 달오름극장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해오름극장 재개관을 축하하는 국립오페라단과 국립발레단의 특별공연은 각각 내년 5월 7~8일과 15~16일 새롭게 문을 연 해오름 무대에서 펼쳐진다.

아홉 번째를 맞이하는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은 국립극장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의 공연을 비롯해 국립극장 연말기획공연, NT Live(엔티라이브), 해외초청작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 7월 22일부터 국립극장 홈페이지를 통해 패키지 티켓 판매가 시작됐으며, 24일부터 공연별 티켓도 구매할 수 있다.

▲시라노 드베르주라크 NTL 2020 Cyrano de Bergerac - James McAvoy. Photography by Marc Brenner./사진제공=국립극장

2012년 시즌제 도입 이후 전통 공연예술계의 혁신을 이끈 국립극장 3개 전속단체는 이번 시즌에도 다양한 도전 속에 깊이를 더해가는 18편의 신작을 선보인다.

한편, 옹켕센의 연출과 정재일의 음악, 국립창극단 배우들의 열연으로 세계적 호평을 이끌어낸 레퍼토리 ‘트로이의 여인들’이 2016년·2017년에 이어 오는 12월 달오름무대에 오른다. 일주일간의 본 공연 직후 열리는 특별공연 ‘트로이의 여인들 : 콘서트’에서는 ‘트로이의 여인들’의 음악을 오페라 콘체르탄테, 뮤지컬 콘서트 버전처럼 20202년 12월 12일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무용단 '다섯오' 티저./사진제공=국립극장

국립무용단 역시 쉼 없이 이어온 ‘새로운 전통’을 향한 도전을 계속한다. 지난해 11월 부임한 손인영 예술감독의 첫 안무작이자 2020-2021 시즌 개막작인 ‘다섯 오’(2020년 9월 17~20일)를 시작으로, 정구호의 연출과 최진욱의 안무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산조’(2021년 6월 24~26일), 새해를 맞아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풍성한 전통 춤 잔치 ‘새날’(2021년 2월 11~13일), 단원들이 직접 안무하는 독무 공연 ‘홀춤’(‘20년 11월 27~28일)까지 역동적이고 다채로운 작품들을 준비 중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이번 시즌 총 10편의 새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대표 기획인 ‘관현악시리즈’는 ‘국악관현악과 한국 합창 : 시조 칸타타’(지휘 김성진, 위촉작곡 이영조, ‘220년 10월 22일), ‘대립과 조화 : 콘체르토’(지휘 김성진, ‘2021년 1월 27일)로 이어진다.

예술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동시대적 작품을 새롭게 위촉하는 동시에, 기존 레퍼토리의 다양한 재해석을 시도할 예정이다. 해오름극장 재개관을 맞아 펼쳐지는 새로운 창작음악 축제 ‘이음 음악제’는 2021년 4월 7일부터 14일까지 해오름극장과 달오름극장에서 펼쳐진다. ‘윈터 콘서트’ ‘엔통이의 동요나라2’ ‘소년소녀를 위한 소소음악회’ 등 각 세대를 아우를 무대들도 새롭게 준비 중이다.

▲2020-2021 국립국악관현악단 시즌북 시조 칸타타./사진제공=국립극장

국립극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공연예술계의 교류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티아구 호드리게스 연출 ‘소프루(Sopro)’, 타오댄스시어터 ‘4&9’, 두 편의 해외초청작을 선보인다.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작가 겸 연출가인 티아구 호드리게스는 현재 리스본에 위치한 도나 마리아 2세 국립극장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소프루’는 관객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배우에게 대사와 동작을 일러주는 프롬프터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으로 ‘르 피가로’로부터 “연극 창작자를 위한 장대한 헌사”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티아구 호드리게스의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2021년 4월 30일~5월 2일까지 올려지는 이번 공연이 처음이다.

▲소프루 Sopro_FB_Filipe Ferreira./사진제공=국립극장

지난 시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연기된 타오댄스시어터 ‘4&9’도 드디어 한국 무대에 오른다. 현대무용계의 최전선에서 독창적 신체언어와 동양적 미학으로 주목 받아온 안무가 타오예(陶冶, Tao Ye)가 숫자를 제목으로 붙여 창작한 ‘2’부터 ‘12’까지의 대표작 중에서도 역작으로 꼽히는 ‘4’, 무한대를 표현한 ‘9’가 국내 관객을 2021년 6월11~13일까지 만난다.

영국 국립극장이 2009년부터 화제작을 촬영해 전 세계 공연장과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NT Live(엔티라이브) 상영도 계속된다. 국립극장이 2014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지금까지 총 20편의 작품을 선보여 왔는데, 올해는 고전 희곡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작 ‘시라노 드베르주라크’(2020년 10월 8~11일, 15일)와 재상영작 ‘예르마’(10월 16~18일)가 남산의 스크린을 채운다.

2021년에는 셰익스피어의 비극 ‘리어왕’이 (2021년 3월 31일~4월 4일)까지 재상영 되는데 신작 ‘한여름 밤의 꿈’도 3월 26일~28일까지 예정으로 상영을 논의 중이다.

▲한여름 밤의 꿈NTL 2019 A Midsummer Night_s Dream2 Photography Manuel Harlan./사진제공=국립극장

한편, 국립극장은 이번 시즌 새로운 연말 기획공연을 선보인다. ‘명색이 아프레걸’(가제)은 ‘나는 형제다’ ‘극장 앞 독립군’(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예술단 통합 공연) 등을 통해 호흡을 맞춰온 연출가 김광보와 작가 고연옥이 국립극장과 손잡고 선보이는 작품으로,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이 모두 참여하는데 2020년 12월 23일~2021년 1월24일까지 올려지는 우리 소리와 우리 춤, 우리 악기들이 만나 함께 발산할 시너지가 기대를 모은다.

국립극장은 2012년 시즌제 도입부터 300여 일간의 공연 라인업을 공개하고, 시즌 전체 공연의 티켓을 미리 판매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공연 관람과 제작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이번 시즌은 전체 라인업을 먼저 공개하되 티켓은 두 차례 나누어 판매할 계획으로 기존과 다르게 티켓 판매를 진행한다.

2020-2021 시즌 1차 티켓 판매는 올해 12월까지의 공연을 대상으로 한다. 개별 공연들의 티켓은 7월 24일부터 판매되었으며, 여러 작품을 묶어 구매할 수 있는 패키지 티켓은 지난 22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또 원하는 공연 4편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프리 패키지’는 40퍼센트의 할인가가 적용된다. 프리 패키지 구매자에게는 소정의 선물과 함께 2021년 해오름극장 재개관 기념 특별행사의 초청 기회가 주어진다.

▲2020-201 국립극장 시즌 기자간담회 참가자들./사진제공=국립극장

국립극장 상설공연인 ‘정오의 음악회’ ‘완창판소리’의 마니아를 위한 패키지는 30퍼센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20퍼센트의 할인 혜택이 있는 ‘NT Live(엔티라이브) 패키지’는 50세트 한정이다. 2021년 1월부터 6월까지 열리는 공연들의 티켓 판매 일정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국립극장은 올해 열리는 모든 공연을 대상으로 방역당국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실행방안에 따라 객석 띄어 앉기를 실시한다.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공연장 이용객에 대한 방역 절차도 현행대로 계속된다. 또한 이번 시즌부터 평일 공연시간을 저녁 8시에서 7시 30분으로 30분 앞당긴다. 이는 주52시간 근로제 정착과 사회적 인식의 변화로 공연시간을 앞당기자는 여론을 반영한 결과다.

한편, 국립극장은 이번 시즌부터 공연영상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급증한 비대면 문화예술 콘텐츠 수요에 대응하고, 공연예술에 대한 국내 저변 확대, 영상 유통을 통한 우리 공연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견인하기 위한 사업이다.

▲2020-2021 시즌 레퍼토리 발표하는 김철호 국립극장장./사진제공=국립극장

국립극장은 민간예술가의 권리를 보호하고 공연생태계의 상생을 이끌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데 무엇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첫 걸음으로, 지난 6월 ‘국립극장 공연영상화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논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저작권 및 계약’ ‘영상 제작 및 유통’과 관련한 각계 의견을 다각도로 수렴하고자 자문위원진은 법률가, 예술가, 영상 유통·제작자 등으로 구성했다. 국립극장은 올해 안에 공연영상화 사업안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공연 실황 영상을 제작·유통할 계획이다.

김철호 극장장은 “일흔 돌을 맞이한 국립극장은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지나는 동시에 해오름극장 재개관을 준비 중이다”라며 “2020-2021 시즌을, 국립극장 운영의 새로운 기준(뉴노멀)을 세워나가는 출발점으로 삼고, 이번 시즌을 통해 전통의 깊이는 더하되 동시대를 뚜렷하게 담아내는 국립극장의 정체성을 강화하고자 한다”라고 새 시즌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choi09@mt.co.kr
PDF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