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장관, "북 어디서든 코로나 관련해 협력할 일 있다면 해야 한다"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20.07.30 13:53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기회가 된다면 우리는 언제든지 개성뿐만 아니라 북 어느 곳에서든지 코로나 방역과 관련해 협력할 일이 있다면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30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해 "개성을 중심으로 격리 등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와같이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북한 주민의 건강이 나빠질 것을 우려하고, 일상생활이 힘들고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한다"며 "우리의 정성스럽고 따뜻한 마음을 담아서 위로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9일 도보를 통해 개성으로 들어온 탈북민 한 명을 검사한 결과 '악성비루스'(코로나19를 지칭)로 의진되는 석연치 않은 결과가 나왔다며 개성을 봉쇄 조치하고 국가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격상했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을 작성했다. 사진은 방명록 내용./사진=뉴스1
이 장관은 지난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보유국'을 거듭 강조한 데 대해서는 "북한이 핵이나 미사일을 얘기할수록 우리는 더 강력하게 평화를 쏘아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폭탄이 떨어지는 전쟁 한복판에서도 평화를 외치는 사람만이 더 정의롭고 정당할 수 있다"며 "국민들의 평화에 대한 열망이 우리에게는 가장 강력한 힘이고 무기라는 것이 나의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대북정책 방향에 대해 "남북 당국 간의 대화를 복원하고 인도적 협력의 문제를 모든 분야에 걸쳐 재개해야 한다"며 "그간의 합의와 약속을 어떻게 설계하고 실천할 것인지가 제 앞에 있는 과제"라고 밝혔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현충원 방명록에 "평화와 공존으로 통일과 번영의 길을 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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