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대한민국무용대상, 22일 예술의전당 야외무대 개막식 본선 진행

▲대한민국무용대상./사진제공=대한민국무용대상운영위원회

경연 후 최종 선정된 두 단체는 11월 26(목) 저녁 8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결선을 진행한다. 대한민국무용대상은 2018년도 대한민국 공연예술제지원평가 S등급, 2019년도 A등급을 받음으로써 해마다 더 나은 우수공연콘텐츠로 발돋움하고자 한다. 그동안 순수예술 장르인 무용은 예술이라는 이름 아래 자칫 무용인들만의 잔치로 머물게 되는 아쉬움이 있었다.

상대적으로 보편성을 추구하는 대중 콘텐츠는 누구나 쉽게 관람하고, 공유 및 참여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무용의 예술성과 대중성의 교점을 찾는 일은 모든 무용인의 숙원 중 하나다.

2020대한민국무용대상은 예선심사를 통해 예술적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출품한 12단체를 선정하여 작품 러닝타임을 10분 이내로 하고 무대 설치와 조명 효과를 거의 배제하도록 하였다. 또한, 작품 간 무대 전환시간을 최소화하여 12 작품을 관람하는 관객들의 관람 편의를 우선 배려함으로써 무용의 대중성 향상을 공략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대한민국무용대상에서는 현존하는 많은 공연예술 작품들이 일회성 공연으로 사장되지 않고, 소비와 공급이 상호교류 되어 선순환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대한민국무용대상운영위원회는 선정된 우수공연예술이 레퍼토리구축 및 라이센스 도입(브랜드화) 등 향유 효과를 고려한 선순환을 위해 기획 중이다.

대한민국무용대상의 진정한 목적이자 취지는 ‘그해의 경쟁력 있는 최우수작품의 산출’하고자 함이다. 이에 무용의 예술지상주의를 벗어나 다각적 시도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대한민국무용대상만의 특화된 경연방식으로 설계된 심사제도를 올해도 적용하고, 새롭게 미디어 마케팅을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심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문심사위원(80%)과 시민심사위원(20%)으로 구성하고 모든 경연을 전자집계시스템을 통하여 실시간으로 전광판에 점수가 공개되는 ‘공개형 경연 프로세스’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공모를 통해 시민심사위원을 선발·위촉하여 시민들의 무용 공연에 대한 선호도까지 파악하여 공감대를 확산하고자 한다. 열린 기회와 엄정한 절차, 공정한 심사로 경연에 대한 공신력을 높였다.

이로써 수상자들에게는 영예와 긍지를 부여하고, 대중에게는 춤의 정신과 가치를 널리 전파해 이렇게 예술성, 공정성, 대중성의 세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방향이다. 아울러 경연방식에 취약할 수 있는 한국전통무용의 전승과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시행한 ‘한국전통무용쿼터제’를 올해도 실시한다.

본선과 결선 모두 각 경연 작품이 끝난 뒤,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점수를 바라보는 관객들은 참여형 공유콘텐츠에 참가하여 경연축제의 또 다른 재미를 경험할 것이다. 관객들에게 그동안 무용에서 접할 수 없었던 긴장감과 기대감, 동시에 이해도와 친근감을 형성시켜 무용을 통한 국민의 문화향수권을 신장시키고자 한다.

더불어 좀 더 많은 시민이 무용 공연을 함께 향유 할 수 있도록 일정을 주말로 조율하여, 나들이 나온 시민들에게 뜻하지 않은 예술적 감흥을 줄 수 있게 한다. 이러한 대중들의 자연스러운 접근을 통해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키며 문화생태계의 선순환 구조의 가능성을 기대하며 예술의 공유시스템에 맞춰 한 걸음 더 다가갈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미 여러 단체와 예술가들이 무용 공연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시도하는 것에서만 끝이 아닌, 실행 가능한 대책을 마련하여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진행하고자 한다.

(사)한국무용협회는 현재 이러한 무용 공연유통의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코리아댄스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이를 통해 역대 대한민국무용대상 참가작 정보와 더불어 무용가들의 참가 및 수상 여부를 공유하고, 국내와 해외 유통이 편리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이러한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할 때 또한 중요한 것은 문화생태계에서의 ‘공정성’이다. 이러한 공정성을 위해 3단계(서류 및 비디오 심사→야외무대의 본선 경연→ 결선 경연) 과정과 전문심사위원과 시민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대한민국무용대상’이 매우 공정한 경연 중심의 무용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지난 6월 예비심사(서류 및 비디오)를 통과한 12개의 본선 진출단체는 본선 무대에서 10분 이내의 작품으로 경연을 펼치며, 상위 6개 단체에는 시상권이 주어진다. 또한, 한국전통무용쿼터제를 도입하여 한국전통무용의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서정춤세상(안무 : 이미희)의 <휘호의 몸짓, 허튼춤>은 故정재만 선생의 허튼춤을 군무로 재구성한 작품이고 이은주무용단(안무 : 이은주)의 <神時(신의 시간)>은 인간의 나고 자람(안무 : 안효정)의 < The Power , 38℃>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의 변화에서 거대하게 움직이는 요소를 ‘인간의 체온’이라는 부분에 영감을 받아 안무한 작품이며 SOO_comp (쑤컴퍼니)(안무 : 박수윤)의 는 ‘가까이서 보면 무용수 각자의 이야기이지만 멀리서 보면 결국 다 같은 인간의 삶이다. 서로의 관계는 연결되어 있다’라는 부분을 시각적으로 펼쳐낸 작품이다.

Galsdancecompany(안무 : 정명훈)의 <흐르다>는 전통에서 시작되어 지금의 창작 작품에 이른 이 순간까지를 한줄기의 계곡물이라 생각하며, 따라 내려오는 시간의 줄기를 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하였고 플레이풀 댄스그룹(안무 : 최종인)의 <漁(어) - 고기잡을 어>는 어부사시사와 노인과 바다를 모티브로 창작된 작품이다. 오혜순 무용단(안무 :　김종덕）의 <저무는 꽃잎>은 황진이의 시조 <님을 향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바탕으로 안무한 작품이며 리케이댄스(안무 : 이경은)의 <판>은 다양성의 공존, 꿈과 현실의 공유라는 새로운 세상과 만나는 축제의 한판이라는 의도를 담았다.

Crayon Dance Project(안무 : 이대건)의 <소소한 혁명>은 아름다움과 혁명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의 손끝에 있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고 (사)서울발레시어터(안무 : 최진수)의는 사랑과 기다림, 생명의 탄생 과정을 이야기한다. 김용걸댄스씨어터(안무 : 김용걸)의 <빛, 침묵 그리고 ...(La lumiere, le silence et……)>는 2014년 세월호 참사를 다룬 발레 작품이며 프로젝트 클라우드 나인(안무 : 김성민)의 <독립>은 ‘혁명’을 모티브로 나의 작은 날갯짓이 큰 폭풍을 몰고 오듯이, 작은 움직임 하나에서부터 우리의 혁명은 시작되는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2020대한민국무용대상은 시상식에서 마지막 발표되는 순간까지 그 결과를 알 수 없기에 더욱 흥미진진하다. 2017년부터 파격적인 순수예술인 무용에 있어 야외무대 경연, 전광판을 통한 현장 즉심이라는 파격적인 방식의 적용을 통해 논란과 환호를 동시에 받았던 대한민국무용대상! 이제는 더이상 그 결과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없는 대한민국무용대상은 대한민국예술제 평가에서 2018년 S등급 2019년 A등급을 받은 자타공인 무용 분야 최고의 행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용콘텐츠는 기존의 무대를 통해 관객을 만나던 문화에서 미디어를 통해 만나는 패러다임 변화로 공연방식 및 판로·유통 구조의 변모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이 코로나 사태와 맞물려 시너지를 발생하면서 비대면을 위한 공연 그리고 라이브 생중계 및 미디어 예술로 그 생태계가 확장하였다. 무용 예술이 갖는 몸의 다이나믹한 에너지와 예술적 표현이 미디어를 위한 이미지로 변모되고 있다.

2020대한민국무용대상은 메인 포스터 외 결선진출 단체만을 위한 개별포스터를 기획하였다. 이는 개인의 작품 이미지, 그리고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프레임 포스터이자, 영상을 담아낸 영상포스터(moving poster)이다. 기존의 원샷 메인 포스터가 주는 브랜드의 이미지와 함께 개별 단체 홍보까지 병행하여 일석이조 효과를 노릴 예정이다.

2020대한민국무용대상은 무용 생태계의 변화 및 선순환의 가치 실현이 가능하게 되도록 준비 중이다. 무용 예술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 것으로 본다. 야외무대에서 진행되는 본선 무대는 다양한 무용 레퍼토리 공연을 통해 다소 침체한 무용 공연에 숨을 불어 넣어 안무가들의 재도약을 위한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