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오페라 탄생 70주년, 2020년 예술의전당 로맨틱 코미디 오페라 '춘향2020'… 과거 춘향은 잊어라

몽룡을 직접 찾아 나서는 능동적 여성상 그린 춘향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정면 기자 입력 : 2020.08.15 12:49
▲창작오페라 탄생 70주년, 2020년 예술의전당'춘향2020' 공연 포스터./사진제공=예술의전당

1950년 현제명이 작곡하고 직접 지휘를 맡아 김자경 오페라단이 국립극장에서 초연한 오페라 <춘향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 오페라이다.

2020년 예술의전당은 대한민국 창작오페라 탄생 70주년을 기념하고, 창작오페라의 다가올 70년을 그려보고자 로맨틱 코미디 오페라 <춘향 2020>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는 예술의전당이 한국 고유 전통소재를 재발굴해 오페라 초심자와 애호가가 모두 즐길 수 있는 레퍼토리를 개발하고 해외에 소개할 한류 대표 문화콘텐츠로써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예술의전당의 설립목적은 ‘문화예술의 창달과 진흥’ , ‘국민의 문화예술향유기회 확대’ 이다.

오페라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작곡가 나실인, 최근 연극계를 평정하고, 그 스펙트럼을 오페라까지 확장해 가장 주목받고 있는 극작가 윤미현, 2019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배비장전>으로 화제를 일으켰던 연출 김태웅,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 유니크한 콘셉트 한복으로 조명받고 있는 의상 디자이너 김리을 등 젊고 유능한 크리에이티브진이 새롭게 선보이는 <춘향 2020>은 재치있고, 감칠맛 나는 우리말 가사, 달콤하면서 중독성 있는 선율로 창작오페라의 새로운 스탠더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맨틱 코미디 오페라 <춘향 2020>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실력파 성악가들과 젊은 기대주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들 수 있다. 극중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탈옥도 마다않는 당당한 춘향 역에는 맑은 목소리에 표현력이 뛰어난 소프라노 박하나, ‘내 사랑도 사랑이다,’ 주장하는 자칭 사랑꾼 변사또 역에는 자타공인 연기력과 풍부한 성량으로 캐스팅 1순위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바리톤 공병우, 매번 과거에 낙방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몽룡 역은 다양한 역을 찰떡같이 소화하는 테너 서필이 출연한다.

▲2020 예술의전당 로맨틱 코미디 오페라 '춘향2020'./사진제공=예술의전당

옥에 갇혀서도 사랑이 제일이라 외치는 철없고 귀여운 월매 역은 우아하고 격조 높은 목소리의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춘향 못지않은 신여성의 모습으로 극의 재미를 높여주는 향단 역은 다수의 창작오페라 출연 경험이 장점인 윤성회, 촌철살인 대사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숨은 주역 방자 역은 젊은 기대주 윤한성이 맡아 환상적인 팀워크를 선보인다.

극중 춘향은 과거 피동적인 춘향이 아닌, 능동적이며 주체적인 여성상으로 춘향은 옥에서 몽룡이 오기만을 눈 빠지게 기다리지 않고, 직접 몽룡을 찾아 나서는데 몽룡이가 과거급제를 하지 않아도 괜찮다. 높은 관직에 오르지 않아도 괜찮다. 진정한 사랑은 조건에서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옛날 춘향이는 과거에만 있을 뿐! 오늘 날의 춘향은 본인이 선택한 사랑은, 본인이 적극적으로 책임진다. 춘향은 과거의 관습과 고정관념을 철저히 거부하며, 이 시대의 관객들에게 자신의 미래는 자신이 주체적으로 만들어 가야한다는 화두를 던진다.

예술의전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예술계가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예술가와 관객 모두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활기를 되찾는 데 책임을 다하면서도 정부의 감염 예방 대책에 적극 협조하여 안전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공연장 로비 출입 시 안면인식 체온계로 방문객의 체온 측정, 문진표 작성하여 제출, 좌석 간 거리두기로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등 공연장 감염예방수칙을 준용하며 감염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예술의전당 유인택 사장은 “코로나 19로 침체된 문화예술계에 위로와 희망을 주고 유쾌한 감동을 선사할 작품이 될 것” 이라고 밝혔다.
choi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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