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보좌관에게 연락받았다"…통합당, 녹취록 공개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입력 : 2020.09.02 14:03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2일 추미애 장관의 아들 의혹과 관련된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미래통합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시절 '황제휴가 논란' '탈영 의혹' 등과 관련한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보좌관이라고 밝힌 인물이 추 장관의 아들 서씨 소속 부대 장교들과 통화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그때 추 장관의 보좌관이 서 일병 병가 연장되느냐 문의 전화가 왔다고 그랬죠'라는 질문에 A대위는 "예"라고 답했다. A대위는 "왜 추 장관 보좌관이 굳이 이걸(서씨의 휴가 연장 문의) 해야 하지 하는 생각을 했었다"고 했다.

신원식 통합당 의원은 "추 장관의 아들 서모 씨는 2017년 6월5일부터 6월27일 사이 23일간 이례적 장기 휴가를 가는 혜택을 누렸다"며 "개인별 휴가 사용 내역은 전산에 남아야 하지만, 당시 부대 관계자들 통화 결과 23일의 휴가 중 병가 19일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또 "나머지 4일간의 개인 연가도 추 장관 보좌관의 연락을 받고 부대장이 구두로 먼저 조치, 후에 행정 처리를 한 비정상적 행위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추 장관이 보좌관의 전화 사실이 없다고 강변했다"며 "진실 규명을 위해 당시 부대 관계자들과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추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보좌관에게 (군부대에) 전화하라고 지시한 것은 사실인가'라는 통합당 박형수 의원의 질문에 "보좌관이 뭐하러 그런 사적인 일에 지시를 받고 하겠나"라며 "그런 사실은 있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1일 1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추미애 장관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與 내에서도 '유감' 목소리…野, "추 장관 고발할 것"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추 장관의 아들 의혹에 대해 '유감'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일단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교육과 병역의 문제야말로 우리 국민들에게 역린의 문제와 공정과 정의의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공정과 정의를 다루는 장관이 이런 논란에 휩싸인 것 자체가 매우 안타깝다"며 "이 논란과 관련해 추 장관 본인도 아들도 억울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검찰이 빨리 정리해서 억울함이 있으면 억울함을 드러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치적 논쟁으로 가져갈 문제는 아니다"라며 "수사는 복잡하지 않고 간단한 사안이다.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 끝난다"고 했다. 

통합당은 이날 대검찰청에 추 장관을 포함한 관계자들을 대검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통합당의 법률자문위원장인 정점식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오늘 대검찰청에 추 장관 아들, 미2사단 지역대장(예비역 중령), 지역대 지원장교, 지역대 지원대장, 추 장관 보좌관 등 총 5명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 장관의 아들이 1, 2차 병가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아무런 근거 기록과 자료가 없는 상황으로 사실상 무단휴가이자 근무지 이탈이다. 군형법 제30조 군무 이탈과 제41조 근무 기피 목적의 위계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1일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씨의 병가와 관련한 질문에 "추가 행정조치를 완벽히 해놔야 했는데 일부 안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서류상에 그런 것들이 안 남겨져서 행정 절차상 오류는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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