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남북이 주도하는 완전한 평화의 시대 열어야 …北측 화답 기대"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20.09.07 10:28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8월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7일 북한에 "남북이 주도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평화(CVIP·Complete, Verifiable, Irreversrible Peace)의 시대를 열어야 할 것"이라며 "이 새로운 시작에 화답하는 북측의 목소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통일부가 주최하고 원격 토론회 방식으로 열린 '2020 한반도국제포럼' 개회사를 통해 이처럼 말했다. 이 장관은 "유럽석탄철강공동체와 헬싱키프로세스 동서독 통일의 사례와 같이 분쟁에서 평화로, 대립에서 번영으로 나아간 세계사적 지혜와 성찰이 한반도에서 다시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한 걸음도 나아가지 않는 것보다 작은 걸음이라도 나아가는게 낫다'는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 발언을 인용해 "'작은 기획'을 통해 인도협력과 교류협력을 재개하고, 남북 간 대화를 다시 시작하며, 약속한 것들을 하나하나 이행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보건의료, 공동방역, 기후환경 등 우리 삶의 문제에서부터 상생과 평화의 물꼬를 트이게 하는 실질적 협력이 될 것"이라며 "남과 북은 호혜적 협력을 통해 다시 하나의 공동체로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평화 번영과 한반도를 향한 통일부의 의지는 분명하고 견고하며, 두꺼운 얼음을 깨고 항로를 열어가는 쇄빙선과 같은 태도와 자세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내년 코로나19가 종식되면 한반도 평화국면도 획기적으로 전환, 진정한 한반도 평화 논의의 장이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특별 영상메시지도 공개됐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018년, 대한민국과 북한, 그리고 미국의 지도자들은 대화가 가능하며, 지속가능한 평화와 비핵화를 위해서는 외교가 유일한 해법이라는 점을 보여줬다"며 "이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당사자들이, 이렇게 시작된 것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며 국제사회는 이러한 과정의 진전을 보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판문점 선언은 유엔총회와 안전보장이사회의 공식문서로 회람되었다. 한국의 씨름은 남북 공동의 유네스코 인류 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하였다"며 "그러나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 북한이 다른 당사자들과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이날부터 9일까지 종전선언, 평화협정을 비롯해 한반도 평화와 북한에 대한 다양한 주제의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국내외 관련 학자와 관료들이 토론자로 참여하는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관객 없이 온라인으로 실시간 생중계 된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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