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개천절 집회 열려는 보수단체에게 "미뤄달라"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입력 : 2020.09.10 10:37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사진=뉴시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일부 보수단체가 추진하는 개천절 집회를 미뤄 달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당장 내일을 알 수 없는 이 순간, 부디 여러분이 집회를 미루고 국민과 함께 해 주시길 두 손 모아 부탁한다"고 했다.

이어 "1919년 스페인 독감으로 13만 명의 동포가 사망하고 온 나라가 패닉에 빠진 와중에도 애국심 하나로 죽음을 각오하고 3·1만세 운동에 나선 선조들이 생각나 가슴이 뭉클하고, 정치권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죄송스러움을 느끼지만, (지금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절체절명의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온 국민의 뇌리에 너무 깊숙하게 각인된 정부의 반칙과 국정 파탄의 기억은 지워도 지워질 리 없다"며 "여러분의 절제 있는 분노가 오히려 더 많은 호응과 지지를 받아 국민 속에서 익어갈 것을 확신한다. 정권의 과오는 쉽게 도망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 "법무부 장관이란 영어를 직역하면 정의의 사제라는 뜻으로 그 누구보다 법과 정의를 수호해야 하는 소임이 있다"며 "하지만 최근 쏟아지는 뉴스를 보면 추 장관은 권력을 앞세워 법과 상식을 무시하며 정의를 무너뜨려 온 행적이 드러나고 있다. 그 존재 자체로 법무부의 존재 의미가 훼손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추 장관은)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국민과 맞서는 비양심적인 태도로 국민은 매우 분노하고 있다"며 "국민께 송구함을 느끼고 부끄러워해야 할 상황에도 공익제보자를 고발하겠다고 나서는 등 사태를 더욱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추 장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고위공직자로서의 도리"라며 "대통령의 침묵은 정의 파괴에 대한 동조로 해석되고 있다.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단해주는 게 이치에 맞는 것 같다"고 했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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