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들어오라 하세요" 윤영찬에 '직권남용' 고발 이어져…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20.09.11 16:57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사진=뉴스1
카카오 뉴스 편집 외압으로 논란을 빚은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자유대한호국단은 11일 윤 의원을 직권남용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고발장에서 이 단체는 "윤 의원이 카카오에 항의하라는 특정 행위를 지시하고, 심지어 국회로 불러들이라고 한 것은 카카오 측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정당한 포털로서의 업무 관련 권리를 방해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의원은 대형 포털 임원 출신으로서 포털 메인화면 뉴스 배치 권한 등을 매우 잘 알고 있으므로 메인화면을 임의로 배치하려는 행위가 얼마나 부조리한 일인지 그 자신도 잘 알았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도 윤 의원을 직권남용 및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전날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고발장에서 "윤 의원은 동아일보 기자, 네이버 부사장,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 등을 지낸 경력으로 봐도 언론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이라며 "이번 행동은 직권 남용,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언론의 자유침해 및 언론 통제의 전형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의원은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털 사이트 '다음' 뉴스 메인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오르자 문제를 제기하며 보좌진에게 카카오 관계자를 국회로 부르라는 문자를 보냈다.

해당 대화에서 윤 의원은 '주호영 연설은 바로 메인에 반영되네요'라고 보좌진이 문자를 보내자 "이거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주세요",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고 하세요"라고 답했다.

그가 이런 문자를 보내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여론 통제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은 '포털 장악 대책 특위'를 만드는 한편 윤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윤의원에게 "엄중하게 주의를 드린다"고 경고했고, 윤 의원은 "보좌진과 나눈 문자가 보도됐고 비판을 받고 있다"며 "송구하다. 제 잘못이다"라고 사과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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