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찾은 이인영, "코로나 완화되면 이산가족 상봉 제의"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입력 : 2020.09.16 15:35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6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판문점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사진=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앞두고 16일 판문점을 찾았다. 이 장관이 판문점을 찾은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자유의 집,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등 돌아보고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기념식수를 한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부는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해 남북이 당장 할 수 있는 인도분야와 교류협력 분야의 작은 접근부터 진행해 나가려 한다"며 "코로나 상황이 완화된다면 10월부터라도 판문점 견학과 DMZ 평화의 길 방문을 신속하게 재개할 것이며, 판문점에서 소규모 이산가족 상봉도 제의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보건의료, 방역협력, 기후환경 분야의 인도협력은 한미 간의 소통을 바탕으로 정세와 관계없이 연간 일정 규모로 지속돼야 남북미가 상호 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포함한 협의 채널이 복원되고 허심탄회한 대화가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9·19 남북공동선언에서는 남과 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한 바 있다"며 "(비핵화는) 북미가 풀어나가야 하지만 남북이 함께 해법을 찾아야 할 부분도 많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2017년 한반도에서 전쟁을 이야기하던 일촉즉발의 상황에 비하면 지금은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국민들께서 평화를 체감할 수 있게 됐다"며 "그런 점에서 남북 정상의 역사적 결단과 합의는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도 우리는 합의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상호 적대적인 행위를 하지 않기로 한 남북간 합의를 준수하기 위해 입법 과정을 통해 대북전단 문제를 풀고 있고, 한미합동군사훈련도 여러 제반사항을 고려해 조정해 시행했다"고 했다.

또 "북측도 나름대로 합의를 준수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분명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그러나 이후 김정은 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 보류를 지시한 것은 더 이상의 긴장 고조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물론 9·19 남북공동선언이 군사적 분야에 한정돼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양측 지도자의 결단을 완성하고 남북의 시간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공동의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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