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사람이 먼저다'만든 최창희, 류호정 의원에게 "어이"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20.10.20 10:29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에게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가 국정감사 자리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 "어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국정감사에서 류 의원은 최 대표와 공영홈쇼핑 마케팅본부장의 경력증명서 허위 기재 의혹과 관련해 문답을 주고 받았다.

이 과정에서 최 대표는 "(계약직 근무를 정규직이라고 기재한 부분과 관련해) 그 당시에는 계약직·정규직 구분이 없지 않았나 싶다"고 답했다.

류 의원은 이에 "그렇다고 해서 허위 진술이 용인되지 않는다"고 말하자 최 대표는 "허위 진술로, 어이, 허위 기재라고 판단하지 않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류 의원은 바로 "어이?"라고 되물었지만 최 대표는 답변을 그대로 이어갔다.

이날 저녁 7시께 공영홈쇼핑은 보도 이해자료를 내고 "최 대표의 국감 답변 중 '어이'발언은 호칭이 아닌, 감탄조사와 같은 혼잣말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성윤모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류 의원은 이후 재개된 국감 추가질의에서 최 대표에게 "제가 사장님 친구도 아닌 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원들에게 단순 감탄사로 언론사에 대응하라고 지시했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최 대표는 "아니다. 저는 그냥 허위라고 했던 거 같은데 잘 모르겠다. 마스크로 쓰고 있어서, 문맥으로 봐선 허위라고 한 것 같은데 오해가 있었다면 사과한다"고 했다.

류 의원은 "그럴수록 구차해지는 건 제가 아닌듯 하다"며 "국감 중 증인이나 참고인이 말을 끊는 경우가 있지만, 누구도 '어이'라면서 말을 끊지는 않는다. 여기 있는 다른 의원들에게 그랬다면 가만히 있었겠나"라고 말했다.

이날 장혜영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최 대표가 우리 당 류 의원에게 '어이'라고 부르는 무례를 저질렀다"며 "최 대표가 결국 국정감사에서 사과했지만, 이는 애초에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류 의원뿐 아니라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 전체를 낮잡아본 것과 같다. 다시는 이런 행태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대표는 제일기획 광고국장과 삼성물산 이사대우, 삼성자동차 마케팅실 이사, 크리에이티브에어 대표이사, 초대 광고인협회장 등을 지냈다. 지난 대선에서는 당시 문재인 후보 대선캠프에서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구를 만든 문 대통령 측근이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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