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강행하면 소송 제기할 것"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20.10.20 11:36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스1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을 강행할 경우 민·형사상 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강행할 경우, 한일 양국 법정과 국제재판소에 제주도가 앞장서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일해협연안시도현지사회의(8개 도시), 환태평양평화공원도시협의체(7개 도시)의 공동행동을 추진하고 국제 재판소에도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27일 열리는 '폐로·오염수 대책 관계 각료 회의'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 방침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오염수 방출 논의는 오염수를 보관하는 탱크의 보관 용량이 2022년에 한계에 다다른다는 이유로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염수 방출이 결정되면 본격적인 방출까지는 최소 2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염수에 물을 추가해 농도를 500~600배 희석시켜 방출하더라도 현재 기술로는 트리튬이라는 방사성 물질이 남는다고 한다.

일본은 국제법상 기준치 이하로 희석해 방출하는 것은 허용되며, 방출 시 트리튬 농도가 기준치의 1/40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일본 스가 총리의 취임 후 긍정적인 한일 관계를 기대하고 있었지만,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준비한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대한민국 제주도지사로서 우리 영해와 국민의 안전을 지킬 의무가 있다"며 "제주 앞바다를 지키는 것이 이 바다로 연결된 모든 나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 생태계를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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