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바이든, 한미동맹 강화·코로나19 대응에 협력 뜻 모아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입력 : 2020.11.12 14:35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관저 접견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오전 9시 통화를 갖고 한미동맹을 공고히하는 데 뜻을 모았다. 또 두 정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9시부터 14분 간 진행된 바이든 당선인과의 통화에서 '한미는 70년 간 민주주의와 인권 등 공동가치를 수호하며 한반도와 역내 평화·번영에 기반된 한미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바이든 당선인과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바이든 당선인은 "한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번영에 있어 핵심 축(린치 핀)이"라며 "한국에 대한 방위 공약을 확고히 유지하고 북핵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한미 동맹, 북핵 문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기후변화 대응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 있어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데 공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앞으로 코로나 대응, 보건안보, 세계 경제회복, 기후변화, 민주주의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미가 긴밀히 협력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과 미국에서 같은 날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한국이 매우 훌륭하게 코로나 대응해 온 데 대해 문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이 한국과 같이 대응을 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다행히 백신이 개발되고 있어 길이 열리고 있으며 지금부터 신 행정부 출범식까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은 향후 대통령 공식 취임 이후 가능한 조속한 시점에 만나 직접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바이든 당선인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통화 이후 문 대통령과 통화를 한 것과 관련해 "우리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부 언론에서 '바이든 당선인과 한국이 일본보다 30분 늦게 통화를 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정상간 통화는 상호 조율에 따라 편안한 시점에 하는 것"이라며 "이번 통화시간 '오전 9시'는 우리 입장을 반영한 것이다. 우리가 오전 9시로 정한 뒤 미일 정상 통화가 이뤄졌다는 뜻"이라고 했다.
semi4094@mt.co.kr
PDF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