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권 지지율 1위 윤석열에 '러브콜'…"함께 플랫폼 만들면 좋겠다"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20.11.13 09:4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제12차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례세미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차기 대권 지지율 1위로 떠오른 윤석열 검찰총장과 연대하고 싶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안 대표는 12일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강연을 마치고 "윤 총장도 혁신 플랫폼 참여 대상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일단 본인이 정치를 하겠다고 결심해야 한다"며 "윤 총장 같은 분이 혁신 플랫폼에 들어오면 야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현 정부가 문제라고 인식하는 매우 많은 국민들이 윤 총장에게 기대하고 있지 않나"라며 "그런 분이 함께 플랫폼을 만들어 가면 정말 좋겠다"고 밝혔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6일 국민미래포럼 강연에서 야권을 재편해 새로운 혁신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야권 연대를 통한 신당 창당을 염두한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안 대표는 "느슨한 연대에서부터 새로운 당을 만드는 것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고, 그 모든 걸 표현하기 위해 플랫폼이란 단어를 쓴 거다"라고 혁신 플랫폼을 설명했다.

안 대표는 "중도층뿐 아니라 합리적인 개혁과 민주주의 회복을 바라는 진보까지 정권 교체를 바라는 누구와도 손잡아야 한다"면서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단순히 합치는 것만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 4월 재·보궐 선거가 아닌 내후년 대선에 맞춘 것"이라며 "특히 내년 재보선의 경우 서울의 구청장이 대부분 민주당 소속인데다,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러져 야권 후보가 인지도를 올리기 쉽지 않다"고 했다.

이날 강연에서 안 대표는 현 정권이 경제 위기를 잘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부동산 문제를 비판했다. 그는 "부동산만 봐도 일부러 전세값을 올리기 위해 머리를 짜내도 이렇게 가격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경제 성장률 2% 중 1.5%가 재정으로 인한 것이었다. 코로나19가 없었던 지난해부터 이미 경제는 심각한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24번째 정책을 기다리면서 정말 불안하다. 좋은 정책이면 2~3개로도 효과를 지속하는데, 한 분야를 23번을 내는 데엔 그 자체가 정책 실패를 증명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유능하다는 걸 다시 증명하고 도덕적 우위에 서야 한다. 부끄러움을 알고 미래 비전을 국민들에 알리며 책임 있는 정치세력으로 행동하면서 국민통합에 앞장 서고 파괴된 민주주의를 다시 복원시키는 것이 야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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