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이르면 이번 주 개각…4개 부처 유력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기자 입력 : 2021.01.12 09:41
▲문재인 대통령/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중소벤처기업부 등 3~4개 부처에 대한 중폭 규모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두 차례 이뤄졌던 개각의 연장선이다. 정책 피로도가 쌓인 부처 장관에 대한 우선 교체를 통해 새로운 국정 동력 확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관계자는 12일 "문 대통령이 국정 운영 방향성을 뒷받침 할 후속 방안으로 새로운 인사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새 인선에는 내각 개편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 방안이 담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교체가 가장 유력시되는 대상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다. 박 장관은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출마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지만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지금 (여권의) 상황이 안 좋아졌기 때문에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장관은 서울시장 여론조사에서 범여권 후보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박 장관의 후임으로는 강성천 중기부 차관과 청와대 일자리 수석 출신인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박 전 장관과 함께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도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포함될 경우 개각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이번 개각에서 청와대 개편이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김상조 정책실장은 지난달 노영민 비서실장, 김종호 민정수석 등과 함께 사표를 냈지만 혼자만 반려됐다. 청와대 포스트의 동시 교체로 인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3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백신 접종 준비 등 당정청간 유기적 업무 연속성을 위한 '조건부 유임'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김 실장의 후임으로는 구윤철 현 국무조정실장을 발탁하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안으로 이호승 현 청와대 경제수석의 승진 발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문 대통령의 후속 개각 발표와 청와대 참모진 개편은 후보자의 인사 검증 막바지 과정에 따라 이번 주를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개각 발표가 늦어진다 하더라도 이달 말께 예상되는 정부 부처 대통령 신년 업무보고 일정을 감안해 다음 주 중에는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4 개각과 12·30 개각 등 순차 개각 방식으로 4개 부처(행정안전·국토교통·보건복지·여성가족부) 장관을 새로 임명했고, 2개 부처(법무부·환경부) 장관 후보자를 내정했다.

이번에 새롭게 재편되는 내각은 문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끝까지 함께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발표한 6개 부처 개각에 3~4개 부처 추가 개각을 더하면 내각 절반을 교체하는 셈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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