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의 평택시의회 의장 “평택·당진항 매립지는 평택시 관할”

[지방의회는 지금]비전과 대안 제시하는 생산적인 대의기관으로 거듭날 것

머니투데이 더리더 송민수, 임윤희 기자 입력 : 2021.02.02 09:51
▲홍선의 평택시의회 의장/사진=평택시의회 제공

재선 시의원인 홍선의 평택시의회 의장은 지난해 6월 실시된 선거에서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제8대 평택시의회 후반기를 이끄는 중책을 맡았다.

그는 3대 평택시의회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경험한 뒤 재선에 이르기까지 오랜 공백기를 가졌다. 열린 시의회를 표방하는 그는 의장실을 개방해 시민들의 고충과 건의사항을 듣고 있다.

홍 의장은 “시민 입장에서 일하고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의회로 만들어가는 것이 후반기 의정 목표”라고 말했다.



평택시의회 의장 취임 후 6개월이 지났다. 소회를 부탁드린다



8대 시의회 후반기가 시작되고 어느덧 6개월이 지났다. 어려운 시기에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부담도 있었지만,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고 자부한다.
남은 임기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 행복과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끝까지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정치 입문 계기가 궁금하다



1983년에 마을 이장을 맡아 활동했었다. 당시 주민들에게는 관공서나 금융기관 등의 문턱이 높아 불편한 점이 많았다. 권력집단과 밀착해 이권에 개입하는 모습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위탁상 등 유통인들의 비리가 심해 농민들이 피땀 흘려 가꾼 농산물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지인의 권유를 받아 시의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올해 평택시의회에서 가장 집중할 사안은 무엇인가



평택시에는 미세먼지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이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가장 심각하다. 유례없는 재앙으로 국민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경영난에 시달리는 소상공인들의 피해는 말할 수 없이 크다. 일자리를 잃는 분이 늘었고 취업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의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고민하고 있다. 당장은 생활안정을 위한 조례안 제·개정에 주력하고 있다.



충남 아산, 당진시가 제기한 평택항 매립지 귀속결정 취소소송에 대응하기 위해 의회에서는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소송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



2015년 행정자치부 장관은 매립 목적과 지리적 연접관계, 주민의 편의성,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 등을 고려해 평택항 매립지 96만2350㎡ 가운데 70%(67만9589㎡)를 평택시 관할로 지정하는 결정을 했다.
그러나 충청남도와 당진시는 이 결정에 불복해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했으며, 2019년 7월 헌법재판소는 이들이 제기한 권한쟁의심판 청구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현재 대법원 판결을 남겨두고 있다.
평택시의회는 2019년 12월과 2020년 8월 대법원 정문 앞에서 평택항 매립지의 평택시 귀속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실시했다. 2020년 11월에는 대법원 현장 검증에도 참여했다.
54만 평택 시민과 평택시의회는 평택 당진항 매립지는 당연히 평택시 관할이라고 믿고 있다.



평택시는 국·도비 공모에 107건이 선정돼 1057억의 국도비를 확보했다. 민선7기 들어 최대 액수인데 의회는 어떤 원칙으로 국도비 사용을 감시할 예정인가



시의회는 비회기 중에도 매달 의원간담회를 열어 집행부의 주요사업 추진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현장 방문과 다양한 검증작업을 통해 예산이 적정하게 집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소중한 세금이 제대로 사용될 수 있도록 철저히 감시하겠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20 지방의회 청렴도 측정 결과에서 의회 운영, 활동, 청렴도 모두 2등급을 달성했다. 청렴 의회에 대한 소신과 바람직한 의회 운영 방안을 듣고 싶다.
평택시의회는 경기·인천권 최고 등급인 ‘2등급’ 평가를 받았다. 이는 의원 개개인이 열정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펼친 성과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어도 시민이 공감하지 못하고 신뢰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앞으로도 깨끗하고 투명한 의회 운영으로 시민들의 믿음을 얻도록 하겠다.
▲홍선의 평택시의회 의장/사진=평택시의회 제공



시의원들의 의정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평택시의회는 그동안 ‘평택문화예술정책연구회’, ‘평택미군기지연구회’ 등 전문가와 의원이 참여한 연구단체를 구성, 다양한 정책과 대안을 제시해 왔다. 상임위원회는 보다 전문적인 의안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 인력을 지속해서 보강해왔다. 팽창하고 있는 평택시의 규모에 맞춰 복지분야에 많은 힘을 쏟고 있는데 이 분야의 행정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복지환경위원회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시의회는 시민과 소통을 최우선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평택시의회는 그동안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의회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아왔다. 의장실을 개방해 시민들의 고충과 시 발전을 위한 각종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해 의정활동을 홍보하고 실시간으로 시민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시의 각종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시민과 집행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발의했던 조례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여러 조례안을 발의했지만 ‘평택시 자치분권 촉진 및 지원 조례안’이 기억에 남는다. 이 조례안에는 자체의 자치권을 높이는 다양한 방안이 포함돼 있다. 주민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 자치분권의 실현은 성숙한 지방자치를 위해 거스를 수 없는 대의이자 국민적 요구다.
지난해 지방자치법이 32년 만에 개정됐다. 주민 조례 발의제와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등 지방의회의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평택시의회는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시행되는 2022년 1월까지 차질 없이 준비해 진정한 자치분권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후반기 의장으로서 꼭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시민들에게 희망과 신뢰를 줄 수 있는 시의회를 만들고 싶다. 일하는 의회,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들과 더 많이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다 성숙한 시민의 대의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프로필
한경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졸업/한국 오이생산자 협의회장/ 제12대 송탄농협 조합장 /제3대 평택시의회 의원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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