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마·가져가" 경기지역 지자체들 서울시와 갈등 ↑

[지자체 NOW]인천, 쓰레기 매립지 독자추진…고양·광명, 관내 서울시 소유 기피시설 대책 마련 요구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입력 : 2021.02.15 16:38
▲인천 서구에 위치한 수도권매립지/사진=머니투데이

쓰레기 매립 문제와 기피시설 이전 등을 놓고 인천시를 비롯한 경기지역 일부 지자체들과 서울시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일부 단체장들은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에게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에 대한 독자노선을 추진 중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수도권 매립지 계약이 끝나는 2025년 이후에는 서울과 수도권 쓰레기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그는 지난해 10월 "수도권 매립지 계약이 종료되는 2025년 12월 이후에는 서울과 경기지역의 쓰레기를 받지 않겠다"며 자체 매립지 조성안을 밝혔다. 

인천에 위치한 수도권매립지는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 3개 시·도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매립하는 폐기물 처리시설이다. 결국 서울시·인천시·경기도·환경부로 구성된 '대체 매립지 확보 추진단'은 인천시를 제외한 대체 매립지 공모에 들어간 상황이다. 

고양시는 관내에 있는 서울시 소유 기피시설의 신설 제한을 요구하고 나섰다. 고양시에는 △서울시립승화원(대자동) △서울시립벽제묘지(벽제동) 등의 장사시설과 △서울시 난지물재생센터(현천동) △서대문구 음식물 처리시설(현천동) 등 음식물폐기물 처리시설이 있다. 최근에는 서울시가 상암·수색역 주변지역 개발을 위해 수색역 차량기지를 고양시로 이전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지난달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가 그동안 많은 기피시설을 경기도에 설치했다"며 "고양시의 경우, 벽제화장장·서울시립묘지 등의 장사시설과 난지물재생센터·음식물폐기물 처리시설까지 경기도 31개 시·군 중 서울시 기피시설이 가장 많이 있어 피해가 막심하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4.7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에게 △서울시립승화원 교통대책 마련과 묘지 신설 제한 촉구 △난지물재생센터 현대화와 음식물처리시설 재가동 △수색차량기지 상생방안 수립 등 3가지 사항에 대한 정책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광명시는 서울에 있는 차량기지의 광명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서울시의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을 반대한다"며 서울시 기피시설에 공동대응할 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광명시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문제로 오랫동안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2년 전에도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적이 있는 만큼 서울시장 후보들은 서로 상생할 정책 공약을 세워달라"고 밝혔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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