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NOW]코로나에 축제 줄줄이 취소…"차 안·온라인으로 즐기세요"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입력 : 2021.03.23 10:50
▲지난해 서울 영등포구는 벚꽃축제 기간 동안 국회의사당 뒤편 여의서로 차도 통제하고 보행로를 전면 폐쇄했다./사진=뉴스1
'봄'을 알리는 지방자치단체의 축제가 속속 취소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자체 대표 봄축제 50여 개 가운데 90%가 취소 또는 연기됐다.

'봄꽃 축제'를 가장 먼저 알리며 매년 수백만명의 상춘객이 몰리던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군항제’는 오는 27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지난해에 이어 취소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진해구민 667명을 대상으로 군항제 개최 여부를 설문조사 했는데 응답자의 85%가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매년 100만명 가량의 관광객이 몰리던 광양 매화축제도 취소했다. 당초 관광객들을 위한 직거래장터, 지역특산물 판매 및 체험, 향토음식점, 푸드트럭 등은 일부 운영하는 것으로 예정했지만 관광객이 몰릴 것을 우려해 전면 취소됐다.

충남 서산시도 해미면 해미천변에서 열던 ‘해미벚꽃축제’ 개최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리지 않는다. 경기 군포시도 매년 4월 말부터 5월 초 사이에 열렸던 군포 철쭉 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19일 제주시 오라동 종합경기장 인근에 벚꽃나무 아래 유채꽃이 피어있다./사진=뉴스1



추첨 통해 일부만 관광하거나…'온라인'으로 대체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꽃 구경을 하는 방식으로 축제를 진행하거나, 온라인 행사를 개최하는 등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제주도의 서귀포시는 지난해 상춘객이 몰리게 하지 않기 위해 유채꽃축제를 취소하고 녹산로 일대 9.5㏊(9만5000㎡)의 유채꽃을 모두 갈아엎은 바 있다. 올해에는 4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 동안 제38회 제주유채꽃축제를 개최하되, 차 안에서만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녹산로 유채꽃 주요 파종 구간인 도로 주변에 주정차를 금지하고 공연과 먹거리 등의 대면행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 유채꽃광장에는 검역소(발열체크, 손 소독, 제주안심코드앱 인증 등)를 설치하고 안전요원 34명을 배치해 출입구를 관리할 계획이다.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홍성 남당항 새조개축제는 온라인으로만 진행한다. 유튜브에 홍보 영상으로 축제를 볼 수 있고 새조개와 바지락을 담은 간편 요리 세트를 밀키트를 온라인으로 살 수 있다. 

전남 영암군 영암왕인문화축제와 전남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도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영암왕인문화축제는 다음달 1일부터 16일까지 축제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영암왕인TV)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물빠짐 현상이 절정에 이를 때 바닷길 출입을 금지하는 대신 온라인으로 현장을 중계할 예정이다.

서울 영등포구의 벚꽃축제는 추첨제로 열려 당첨된 사람 3500명 가량만 여의도를 찾아 벚꽃을 관람할 수 있다. 국회의사당 뒤편 여의서로 1.7km 구간에서 진행되는 벚꽃축제가 다음달 1일부터 12일동안 전면 통제된다. 영등포구는 다음 달 5일부터 11일까지 직접 여의도를 찾을 관광객을 온라인 사이트에서 사전 신청받고 추첨을 통해 뽑는다고 밝혔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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