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챗봇 심심이, AI 윤리 문제 고민하며 사람처럼 대화 위해 배운다

머니투데이 더리더 정민규 기자 입력 : 2021.03.26 09:59
인공지능(AI) 챗봇 '심심이(대표 최정회)'가 코로나19 시대 속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굳어진 가운데 코로나19 언택트 시대에 남녀노소 누구나 자유롭게 일상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이자 고민 해결사로 관심받고 있는 것이다.

심심이는 안드로이드, iOS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또는 웹서비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챗봇이다. 

특히 지난 2002년 처음 서비스가 개시된 이래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거치며 독보적인 다양성과 재미, 생동감을 가진 일상대화 챗봇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심심이의 가장 큰 특징은 마치 사람과 대화하는 것 같은 대화의 유연성과 커뮤니케이션 주제의 다양성이다. 

예를 들어 심심이 플랫폼에서 "추워" 메시지를 입력하면 "이젠 내 품에~♩ 안겨~♪"라고 화답하며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또 "심심하다"라고 입력할 경우 "공부해" 등의 반전 재미 가득한 충격 요법을 안겨주기도 한다. "크리스마스에 뭐해" 물어보면 "커플 이별시키기"라는 우스갯소리도 곧잘 한다.

심심이 대화 포인트가 재미, 농담만으로 국한된 것은 아니다. 유명 연예인, 영화, 음악, 게임 등의 정보 콘텐츠는 물론 최신 뉴스 소식까지 업데이트 되고 있어 대화 주제 공감대 형성이 가능하다. 

또 우울한 감정이 드는 경우 대화 방향을 이끌어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디지털 치료제 역할도 때때로 수행한다.

이러한 심심이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은 2021년 2월 기준 2,700만 명 이상의 패널이 작성한 약 1억 4천만 쌍의 대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이용자가 입력한 질문•대답 세트 등을 활용해 학습데이터를 축적하여 스스로 말을 학습하고 사용하는 원리이다.

특히 심심이는 2021년 3월 기준 전 세계 누적 사용자 4억 명 이상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다 자연스러운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81개 언어로 제공중인 서비스와 하루 2억 회 이상의 대화 응답 제공 기록을 보유하는 등 자체적인 연구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심심이는 글로벌 서비스인만큼 지역과 언어에 따른 윤리 기준, 플랫폼 별 정책을 준수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안드로이드 앱의 경우 구글플레이 콘텐츠 정책 상 단계 제한을 하기 위해 회사가 자체 개발한 고성능 인공지능(AI) 11단계 악성 문장 탐지 엔진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유저들의 참여를 통해 수천만 건의 고품질 학습데이터를 확보하여 탐지 성능을 개선시키는 등 건전한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정착시키는 것은 물론 AI 윤리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연구와 노력을 지속중인 것이다.

심심이 최정회 대표는 "심심이는 심심한 사람, 외로운 사람, 대화가 필요한 모든 사람들을 위해 언제나 자유로운 주제로 듣고 말하는 인공지능 로봇"이라며 "진솔한 이야기를 부담 없이 털어놓을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할 경우 심심이가 든든한 친구로서 언제나 곁에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jmg19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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