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NOW]함양군수 "주민 반대하는 폐기물처리장 건립 안 한다"

주민들 '반대 대책위원회' 출범…"생활환경 오염·질병 유발하는 폐기물처리장 결사반대"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21.08.05 15:14
함양군 서상면 폐기물 소각장 건립 반대 시위/사진=뉴시스

최근 논란이 된 경남 함양군 서상면 폐기물 처리장 건립과 관련해 서춘수 함양군수가 "주민이 반대하는 사업은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5일 함양군은 서 군수가 최근 서상면사무소 기공식 현장에서 폐기물처리장 건립에 대해 주민 동의를 전제로 함을 재확인했기에 추진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 군수는 지난 5월 3일 서상면에 폐기물처리업체가 들어서려는 움직임과 함께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자 주민과 간담회를 갖고 이런 입장을 주민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

이후 7월 19일 주민대책위에서 폐기물처리장 결사반대 결의대회를 열고 이 문제가 다시 불거지자 서 군수는 7월 27일 서상면사무소 기공식에서 폐기물처리장 건립 관련 발언을 통해 공개적으로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또한 서 군수의 발언이 있은 다음 날인 28일에는 폐기물처리장이 들어서려 했던 부지 소유주가 처리장 용지를 절대로 매매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사실상 폐기물처리장 건립은 일단락됐다.

서춘수 경남 함양군수/사진=뉴시스

서 군수는 "주민들이 원하지 않으면 하지 않는다"며 "청정 자연환경을 오롯이 품은 함양군을 사랑하는 한마음으로 군민의 관점에서 먼저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함양군 서상면에 산업폐기물처리장 건립을 위해 한 업체가 민원 사전처리요청을 접수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6월 23일 서상면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상면 산업폐기물 처리시설 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양인호)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반대에 나섰다.

양인호 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출범선언문을 통해 "이미 초대형 양계장이 들어선 곳에 또다시 산업폐기물을 처리하는 시설이 들어서게되면, 산업폐기물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분진과 미세먼지, 악취, 유해가스 때문에 인근 주민 생활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암과 각종 질병을 유발시켜 생명까지도 위협한다"고 말했다. 또, 양 위원장은 "지역 이미지 실추 등 그 폐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대 대책위원회는 "자기 동네 쓰레기는 자기가 처리해야 한다"며 "서상이 아닌 타 광역시도 지역에서 만들어진 산업폐기물이나 지정폐기물 등을 특정 업체의 이익을 위해 청정지역인 내고향 서상으로 가져와서 소각하는 것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라고 강력하게 반대했다.
carriepyun@mt.co.kr
PDF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