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의원, 서울도심 속에서 시민과 함께 ‘상달제’를 즐긴다

17년 전 끊어진 맥 이어 마을 축제로 승화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영복 기자 입력 : 2021.10.18 16:21

상달. 1년 중 가장 신성한 달 10월을 이르는 말이다. 햇곡식을 신과 조상들께 드리기에 가장 좋은 달이다. 예로부터 우리 한민족은 시월이면 제천의식(祭天儀式)을 거행해 왔다. 추수감사제(秋收感謝祭)를 지낼 수 있는 달이기 때문이다. 나라에서는 국행제(國行祭)를 민간에서는 마을에서 동제(洞祭)를 집에서는 가신제(家神祭)를 지내왔다.

지난 14일 중랑구 면목3•8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윤회) 주관으로 까치공원에서 상달제가 열렸다. 시골 옛 마을에서는 흔히 볼 수 있지만 서울 한복판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다.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문을 읽고 솟대를 세운다.

주민자치위원회는 해마다 ‘상달제’ 날에 이웃돕기 행사를 펼쳐왔다. 십시일반 지역유지들이 성금을 모아 잔치 음식도 준비하고 어르신들께 선물을 배달해 드리기도 한다. 축제이니만큼 노래자랑도 열린다. 큰 공원인데도 옆 동네 어르신들까지 오셔 오전부터 오후까지 사람들로 북적인다. 아쉽게도 작년과 올해에는 코로나 때문에 손님 초대 없이 조촐하게 진행됐다.

서영교 행안위원장(중랑갑, 3선)은 “1년 중 가장 좋은 달을 상달이라고 합니다. 중랑구민의 안녕을 기원하겠습니다. 좋은 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고 인사했고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빠짐없이 해년마다 참여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합니다. 오늘은 중화중학교 학생들이 풍물로 흥겹게 해주고 함께 해주어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행사에는 이영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박열완 중랑구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도 참석했다.

서영교 행안위원장은 “면목3•8동 ‘상달제’는 도시화되면서 맥이 끊겼었습니다. 마을의 화합과 효 문화를 드높이기 위해 주민자치위원회 민광식, 박시헌 간사님이 제안하고 당시 동장이던 최성남 선생이 주도했습니다. 남궁일주님이 발로 뛰고 지금은 고인이 되신 권용복 선생이 유지 분들을 모아 성금을 보태주셨다고 합니다. 여성들 봉사활동은 신경숙, 박정란 두 분의 지휘로 참여했다고 합니다.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제안하고 주민들이 힘을 모아 문화도 복원하고 많은 주민 분들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어 낸 좋은 사례입니다.” 라고 ‘상달제’ 복원의 의미를 설명했다.

서울 한복판에서 열리는 전통축제 ‘상달제’, 대대손손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pyoungb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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