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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미술공간 창작소 2기 연구공유팀 성과발표 포스터./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
인사미술공간에서 절판되어 쉽게 접하기 어려운 국내 최초의 페미니스트 잡지 이프를 다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의 아르코미술관(관장 임근혜)이 운영하는 인사미술공간(이하 인미공)은 2021년 인미공 창작소 2기 연구공유팀 소사의 성과 발표 《도넛을 휘감아 돌아》를 개최한다.
2020년 시작된 인미공 창작소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와 전문가들에게 창작공간, 월별 창작지원금 및 결과보고 프로젝트, 멘토링 및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과정 중심 프로그램으로 2021년에는 기존 1팀 선정에서 ‘입주지원’팀과 ‘연구공유’ 2팀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여 연구와 창작을 고루 지원하고자 했다.
2021년 첫 연구공유팀으로 선정된 소사(구 유리블록)는 작가이자 기획자인 여인영과 황수경으로 구성된 팀으로 이들은 주류 역사에서 탈락되거나 잊힌 여성예술가들에 주목한다. 소사는 일반적으로 결혼한 여성을 의미하는 단어이지만 두 작가는 동학농민운동 당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여성의 이름을 ‘이소사’로 기록한 자료들을 보게 되고,이를 팀명으로 지었다.
이렇듯 소사라는 이름을 통해 두 작가는 기록에서 배제된 여성들의 익명성을 역설한다.
인미공에서 선보이는 《도넛을 휘감아 돌아》는 기획자, 동학 연구자, 개발자, 아키비스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자문과 협업으로 이루어졌다. 소사는 동학과 블록체인의 탈중앙적 구조와 교차점을 연구하며 이를 활용한 여성 및 소수자들의 아카이브 구축을 시도한다.
아울러 인미공 지하 1층과 지상 2층에서는 도넛 모양으로 제작된 테이블에서 소사가 개발자 및 디자이너와 협력하여 제작한 아카이브 페이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소사의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들의 인터뷰도 함께 전시된다. 아울러 페미니즘 잡지『if』등 절판되어 열람이 쉽지 않았던 관련 자료들 또한 인미공에서 만날 수 있다.
이와 연계하여 블록체인과 예술의 관계성을 연구하는 독일의 DAOWO와의 대담 등 총4회의 세미나 및 토크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인미공 홈페이지(https://www.arko.or.kr/insa/)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매주 일, 월은 휴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