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명시대 생존하려면 디지털 전환(DT)투자 확대해야"

[인터뷰]이상훈 플래티어 대표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기자 입력 : 2021.12.08 09:23
▲이상훈 플래티어 대표/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온라인의 일상화’가 삶의 모습을 바꿔놓고 있다. 쇼핑몰 대신 패션 브랜드 홈페이지에 접속해 내 취향에 맞는 옷을 추천받고, 이를 구매하면 집 앞까지 배달된다. 은행지점에 들러 투자상담을 받는 대신 금융 사이트를 통해 수익률 좋은 상품을 비교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음식주문은 물론 장보기 역시 온라인 세상에서 이뤄진다. 변화의 흐름에 맞춰 기업들은 디지털로의 전환 요구에 사활을 걸고 있다. 플랫품 경쟁력은 생존의 문제로 변하고 있다.

‘플래티어’는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2005년 창립 이래 15년간 국내외 대기업을 대상으로 170개 이상의 이커머스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지난 8월 코스닥 상장을 마친 플래티어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솔루션 고도화를 위해 중장기 전략을 구상 중이다. 플래티어 창립자인 이상훈 대표는 머니투데이 <더리더>와의 인터뷰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 가운데 20% 전후가 글로벌 플랫폼과 연관된 사업”이라면서 “글로벌 사업은 한국 시장보다 솔루션 완성도가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기업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다 창업을 했다. 이후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솔루션 개발 및 시스템 구축 전문가로서 입지를 다져왔다는데 창업 스토리가 궁금하다



1996년부터 개발자로 일을 시작했다. 1999년에는 벤처 바람을 타고 이커머스(e-Commerce) 솔루션 관련 회사로 이직하게 됐다. 개발자에서 컨설팅 구축PM으로 업무를 변경하면서 기획영역을 맡게 됐다.

그런데 2005년 닷컴 버블이 꺼지면서 회사가 어려움에 처했다. 당시에 함께 근무하던 개발자 동료들이 창업을 강건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꿈과 비전을 나누던 로열티 높은 직원들을 두고 선뜻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직원들과 함께 이커머스 비즈니스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창업했다. 초기 창업은 7명 정도 함께했는데 한두 분을 제외하면 지금까지도 함께하고 있다.



플래티어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플래티어는 2005년에 설립되어 이커머스 시스템 구축 및 운영과 관리, 인공지능(AI) 기반의 개인화 마케팅 솔루션 개발 및 컨설팅, 기업들의 업무 방식 개선 및 협업 방법론을 제안하는 디지털 플랫폼 솔루션 기업이다. 최근에 4차산업혁명, 디지털혁명, 디지털전환(DT, DX) 같은 용어를 많이 접해봤을 것이다. 디지털혁명 시대에 기업의 생존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디지털전환 쪽에 투자를 확대할 수밖에 없다. 

플래티어는 이러한 DT기업들을 대상으로 이커머스, AI마케팅, 데브옵스(DevOps,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의 하나로, 개발(development)과 운영(operation)을 결합한 혼성어), 협업 등 디지털전환의 핵심영역에 해당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현재는 주로 국내 대기업들을 위주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점차 중견 제조사나 브랜드 기업들로 고객군을 확대하고 있다.



‘이커머스’와 ‘디지털 전환 통합(IDT)’ 부문에서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며 국내 B2B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룩해왔다. 비결은 무엇인가



플래티어는 이커머스, 마테크, 디지털전환과 관련한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플랫폼 솔루션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런 ‘전문성’을 얻기까지, 내부 임직원, 고객사 및 도메인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왔으며, 그 과정에서 탄탄한 ‘신뢰’를 쌓아왔다.

최근 5년간 매출 및 영업이익의 연평균 성장률(*CAGR)이 각각 32%, 56% 증가한 가운데, 특히 2020년에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매출 394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돌파하며 지속적 성장을 이뤘다.

창업 초기부터 이커머스 플랫폼 구축 전문기업으로 소니코리아, SK패션, 한국타이어, 롯데마트, 롯데면세점, CJ 홈쇼핑 등 대형 유통기업의 이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비즈니스 경험을 누적시켜왔다. 또 자체 EC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2015년엔 국내최초 ‘아틀라시안’ 플래티넘/ 엔터프라이즈 Experts 등급을 취득하는 등 기술분야를 특화시켜왔다. 솔루션의 경쟁력이 플래티어만의 차별화 포인트가 됐다.



‘메타버스 시대, 실감기술(XR, Extended Reality)을 활용한 패션 비즈니스 흐름과 전망’이란 주제의 ‘2021 인사이트 리포트 3호’를 발간했다. 지속적으로 인사이트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메타버스 활용 기술과 NFT 기술은 이미 표준화 단계에 이르렀다. 지금부터는 이 기술을 통해 어떤 사업을 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인사이트 리포트에 언급된 기업은 향후 비즈니스에 대한 고민에 있어서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메타버스가 시대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업은 메타버스를 어떻게 엮어갈지에 대한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이번 리포트를 통해 직접적인 적용 사례를 보여주고, 사업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하는 목적이 크다.

예를 들어 패션회사의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신상품 론칭쇼가 펼쳐진다고 생각해보자. 핵심은 쇼와 함께 얼마나 판매로 연결되느냐 하는 것이다. 이런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기업이 추구하는 메타버스의 핵심이다.

플래티어는 국내 이커머스 BtoC 솔루션 업계를 리딩하는 입장에서 메타버스 비즈니스 모델을 시장에 제시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향후에는 메타버스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이나 NFT도 인사이트 리포트의 소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리포트에선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패션 비즈니스의 장점을 어필하며 관심을 모았다


최근 투자동향 역시 메타버스 관련 산업에 집중되고 있다. 인사이트 리포트는 메타버스라는 테마에 대한 일반론보다는 메타버스에 사용되는 실감기술들이 실제 비즈니스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 미래환경 변화를 예측해보는 것이 목적이다. 

주요 사례는 패션사업을 중심으로 소개됐다. 패션 비즈니스는 주로 MZ세대로 구성된 게임 엔터에 비해서 참여자의 연령분포가 다양하다. 디자인·시제품·생산·재고·구매전환·피팅 등 실감(XR)기술을 적용한 범위가 훨씬 넓고 다양한 편이다. 이번 리포트에서는 패션 시장에서 메타버스가 어떻게 구현되고, XR·VR·AR 등 다양한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성과를 내고 있는지, 글로벌 사례를 통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상훈 플래티어 대표/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인공지능(AI) 개인화 마테크(Mar-tech) 솔루션 ‘그루비(GROOBEE)’에서 메시지 발송 기능을 본격적으로 서비스한다. 메시지 마케팅은 개인 타기팅 외에 분석 기능도 중요한데, 그루비가 가진 특장점은 무엇인가



그루비는 신규 고객유입을 목적으로 하는 리타기팅 기능의 광고솔루션과 달리 현재 이커머스 사이트에 방문한 고객 행동에 집중한다. 어떤 채널로 방문이 유입되었는지 어떤 상품을 보고 검색하는지 등을 실시간 추적하고 데이터를 축적해 자산화한다. 수집된 70억 건 이상의 고객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학습을 하고 지속적으로 고객행동-관심–변화에 대한 예측결과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개인화 메시징과 상품추천, AI 최적화, 실시간 분석과 성과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다.

그루비 소프트웨어는 보유기술이 탁월하고 기능적으로 우수하다.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체계적인 운영지원을 통해 고객사의 신뢰를 얻고 있다. 실제로 2017년부터 지금까지 그루비를 도입해 사용하는 고객사의 경우 그루비를 통해 유료 멤버십 가입을 14만 명 이상 증가시킨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유명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레퍼런스를 늘려가고 있다. 그루비는 금번 오프사이트 메시징 서비스의 (AI 세그먼트–AI 상품추천-온사이트-오프사이트 메시징 등) 추가로 D2C(Direct to Consumer, 자사몰) 기업과 그 외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필요한 토털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으로 확실히 자리잡게 되었다. 그루비는 국내 기타 마케팅 솔루션과 경쟁하기보다는 어도비, 브레이즈, 인사이더 등 해외 유명 솔루션과 직접 경쟁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솔루션이다.



최신 헤드리스 커머스(콘텐츠뿐 아니라 재고 관리 등을 통합 관리하게 도와주는 툴)를 구현한 소비자직거래(D2C) 플랫폼 솔루션 ‘엑스투비(X2BEE)’를 지난 7월 출시했다. 시장반응은 어떤가



엑스투비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 경쟁환경과 기술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7월에 출시됐다. 국내 최초로 헤드리스 커머스를 지원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현재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프리미엄 패션브랜드의 온라인 자사몰 재구축 프로젝트에 도입, 진행 중이다. 또 12월에 국내 대형패션브랜드사의 프로젝트에도 적용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 3~4개 이상의 고객사가 내년 상반기 도입을 목표로 협의 중에 있다.

엑스투비와 관련된 시장의 반응은 사실 내부에서 당장 수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뜨겁다. 그 이유는 기업이 메타버스 등 다양한 멀티 프론트 채널에 신속히 대응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본다. 엑스투비는 확장성을 담보할 수 있는 헤드리스 커머스를 지원하고, 이커머스 비즈니스의 다양성과 대량의 트래픽을 수용할 수 있는 안정성 높은 솔루션으로 인정받고 있다. 엑스투비에 기본 탑재된 그루비를 통해 데이터 커머스 지원이 가능한 것도 핵심 경쟁우위라고 본다.



소비자직거래(D2C)와 마테크(마케팅+테크) 사업 영역을 향후 중점 추진사업으로 꼽았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미국의 경우 2021년 D2C 커머스 시장 규모가 213억 달러로 2017년 대비 3.5배가 성장했다는 통계가 있다. 나이키의 경우 2020년 D2C 매출비중이 35%일 정도로 D2C의 대표적 성공 사례가 됐다. 제조사, 브랜드의 입장에서 아마존과 같은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하는 것은 수익 측면에서 당연한 선택이다.

전 세계적으로 점진적인 탈플랫폼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추세다. 그리고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서 각 기업들은 D2C에 대한 투자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또한 기업들이 추진하는 D2C전략에는 수익증대와 비용 절감 외에도 고객데이터 획득과 이를 통한 고객 니즈 분석과 마케팅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플래티어는 이러한 시장과 기업의 니즈를 충족시켜야 하는 책임이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D2C와 마테크 분야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고객사에게 제공하면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 회사의 핵심철학이기도 하다.



지난 8월 중순 코스닥에 상장했다.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중장기 계획은 무엇인가



진행되는 프로젝트 중 20% 전후가 글로벌 플랫폼 연관된 사업이다. 글로벌 사업은 한국 시장보다 솔루션 완성도가 훨씬 고도화돼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솔루션에 투자를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상장 전에는 회사가 지속적 성장세에 유의미한 영업이익도 내고 있었기 때문에 내부구성원들의 만족도 향상이 가장 중요한 미션이었다. 구성원이 만족하는 회사가 좋은 기업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러나 상장하고 나서는 이해관계자들이 많아졌다. 투자자와 주주 등. 이분들과의 소통이 매우 중요해졌다. 상장을 통해 큰 성장을 만들어 내기 위해 중장기적 전략과 장기적인 로드맵을 구체화시키고 있다.

그동안 국내 기업 환경에 맞는 플랫폼 구축을 위해 아틀라시안 솔루션 등과 연동 가능한 플러그인을 개발하여 플랫폼 구축시 적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아틀라시안 마켓플레이스에 이러한 데브옵스(DevOps) 플러그인 솔루션을 론칭하고, 해외 고객사에 추가 공급해 매출 볼륨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아틀라시안 마켓플레이스에는 약 4000개의 플러그인 솔루션이 등록되어 있다. 2020년 5000억원 이상의 거래액이 발생, 2021년에는 1조원 이상의 거래가 예상되고 있다.

또 엑스투비를 사스(S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형태로 개발하고 그루비와 함께 동남아 이커머스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동남아 지역에 R&D 센터 설립을 통해 국내 프로젝트 수행 역량 확대까지 도모할 방침이다.

PROFILE
국민대학교 정보관리학과 졸업/현대정보기술 공공사업팀 개발자 재직/라이온시스템 e-Biz컨설팅 팀장(이사) 재직
/홍익인터넷 e-Trans 사업부장(이사) 재직/플래티어 대표이사(2005. 7~)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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