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장 레터]검은 호랑이해에 그리는 희망

머니투데이 더리더 서동욱 기자 입력 : 2022.01.01 12:03
변이를 거듭하며 확산하는 코로나19가 연말연초의 풍경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백신접종을 통해 가능할 것 같았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멀게만 느껴집니다.

감염병의 위세가 여전하지만 임인년(壬寅年) 새해는 어김없이 밝았습니다. 임인년의 천간 ‘임’은 음양오행 중 검은색을 뜻하고 ‘인’은 12 지지 중 호랑이여서 2022년을 ‘검은호랑이의 해’라고 칭하지요.

우리 민족은 전통적으로 검은색을 지혜의 색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호랑이는 용감한 동물의 대표격이니 지(知)와 용(勇)의 기운이 충만하리라는 덕담이 오갑니다. 코로나19를 극복해야 하고 대선과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지혜와 용기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번 대선을 두고 유권자들은 “찍을 후보가 없다”며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고 말합니다. 여론은 정권교체론이 우세한 상황이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은 접전 양상입니다.

어느 후보가 대통령이 되든 국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대장동 특혜비리 의혹과 검찰 고발사주 의혹 등 두 후보 모두 각종 의혹에 연루돼 있어, 선거 이후 정치적 내전상황이 벌어질 것이란 우울한 예측도 있습니다.

대선을 보는 시각은 차가워지고 있지만 곳곳에서 희망의 요소를 발견합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산 백신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올해 상반기 중 국내 개발 1호 백신이 상용화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미국 바이오기업의 경구용 치료제가 세계 곳곳에서 긴급 승인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산 항체 치료제 역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습니다.

경제연구소와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공통으로 ‘2022년을 성장이 지속하는 해’로 분석합니다. 2021년만큼의 호황은 아니지만, 세계 경제성장률은 여전히 상승 국면에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국책기관과 민간기관 공히 3%대 성장률을 예상하는 우리 경제는 글로벌 회복세와 맞물려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합니다.

현정부 내내 무주택 서민들을 괴롭혔던 부동산 가격 상승 기조도 지난해 연말부터 한풀 꺾인 모습입니다. 새해 집값 전망은 기관별로 차이가 있지만 오르더라도 상승폭은 지난해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희망을 품지 않은 자는 절망도 할 수 없다고 하지요. 2022년은 지혜와 용기가 충만한 희망의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sdw7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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