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리더를 만드는 '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

[선거연수원과 함께하는 민주시민교육4]'버핏처럼 내려놓고 저커버그처럼 나누는' 자질과 역량 배양

임윤희 기자입력 : 2016.01.08 14:55
편집자주입법 국정 전문지 ‘더 리더’는 10월호부터 민주주의를 제대로 천천히 꽃피워 보자는 취지로 선거연수원과 함께 하는 민주시민교육 코너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관련 인물을 인터뷰하는 등 민주시민교육 현장의 모습을 전할 계획이다. 이번 1월호에서는 선거연수원의 프로그램 중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민주적 리더로서 배양하는 [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를 취재했다.

▲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
▶우리 사회의 리더를 만드는 교육
광복 70년 우리 사회는 산업화를 거쳐 눈부신 성장을 이룩했다. 그 과정에는 건국에 큰 역할을 했던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해서 산업화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박정희 대통령, 민주화의 기수 김대중 대통령, 금융실명제 등 용기 있는 결정을 했던 김영삼 대통령 등 다양한 정치적 리더들이 있었다.
또한 성공적인 산업화를 이끈 대기업의 리더들의 노력은 말할 것도 없다. 정부의 대기업 육성 정책으로 급속도로 성장하며 우리나라 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중진국 대열에 진입 한 이후에 그들에 대한 우리의 의식은 어떤가 생각해 보면 그 결과에 비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 리더들이나 관련된 사람들이 조사를 받고, 대기업은 지금 여러 곳에서 질적 성장에 대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우리 사회 리더라고 불릴 만한 그들이 왜 이런 논란의 대상이 되는지는 최근 일어난 몇 가지 사건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국민들을 분노하게 했던 ‘땅콩회항’과 ‘몽고식품 회장의 갑질 논란’ 이 바로 그것이다. 이른바 있는 사람들의 갑질 논란으로 대한항공과 몽고식품의 불매운동으로 까지 번졌던 사건이다. 우리 사회에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대기업의 성숙하지 못한 태도에 온 국민은 화가 치밀었다.
우리나라보다 더 빈부 격차가 심하다는 미국의 경우 최근 워렌버핏이 제안했다는 ‘버핏 규정’을 보면 우리와 사뭇 다른 태도를 알 수 있다. 버핏은 "미국에서 부유층과 빈곤층 간 빈부 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며 "수많은 미국인이 불평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버핏은 자신의 보좌관이 630억 달러가 넘는 자산을 소유한 본인보다 더 많은 비율의 세금을 낸다는 사실을 불공평하다며 오바마 대통령에 1년에 100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내는 고소득층에게 연방세 30%를 내도록 한 '버핏 규정'을 스스로 제안했다.
또한 딸 출산기념으로 우리 돈 57조원 전 재산을 사회에 내 놓기로 약조한 페이스 북의 창시자 저커버그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부자들은 더불어 사는 방법을 현명하게 실천하고 있다.
이로서 부에 대한 건전한 인식이 사회의 공감을 불러 일으켜 존경 받는 부자로 그들이 살 수 있는 것이다. 많이 가진 자는 덜 가진 자에게, 조금 가진 자는 더 덜 가진 자에게 나누며 사는 과정에서 미국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우리의 경우에도 이런 리더들이 생겨나야 한다. 사회를 먼저 생각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리더들이야 말로 지금 우리 시대에 필요한 리더들이다. 이제 고성장 급속성장의 시대는 지났다. 우리사회는 ‘천천히 같이’ 가자는 새로운 문화들이 만들어 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실천해야 할 사람들이 바로 리더들이다. 버핏이 그랬듯 먼저 내려 놓고 저커버그가 그랬듯 먼저 나누기 시작하면 우리 사회는 분명 달라질 것이다.
이런 리더들의 사회적인 고민과, 새로운 문화의 교육을 먼저 선도 해 나가는 곳이 바로 중앙선관위 선거연수원의 [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다. 단순히 오피니언 리더들을 위한 강의가 아니라 그들 스스로 생각하고 반성하고 일깨워주는 양질의 교육으로 구성되어 아카데미가 끝날 즈음은 함께 나라를 위해 고민하고 토론하는 모임이 만들어 질 만큼 각계 리더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1월호에는 오피니언 리더로 구성된 [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를 찾았다. 매주 늦은 시간에 열리는 강의에도 불구하고 그 뜨거운 학구열로 초대된 강사들이 놀란다는 선관위 선거연수원 관계자의 말이 사실 이었다. 터져 나오는 질문과 토론으로 우리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갈 차세대 리더들의 열기가 느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김대년 사무차장 특강
▶선거연수원의 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 소개
「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는 ‘대한민국을 감동케 하라’는 슬로건 아래 법조계, 교육‧문화, 기업‧금융, 언론‧방송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민주적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역량과 자질을 배양하기 위하여 2013년 3월에 처음 개설되었으며, 제15․16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김홍신 소설가가 아카데미 원장을 맡고 있다.
매년 상반기(3월~6월)와 하반기(8월~12월)에 각각 15주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선거․정치․통일․외교․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저명 교수진의 강좌와 함께 분임별 과제연구 및 토론을 실시한다. 각 분야의 전문지식과 다양한 의견의 융합을 통해 현실문제에 대한 창의적 대안을 모색하면서 수강생들 스스로 보다 의미 있는 아카데미 과정을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통일․안보현장 방문 및 체험으로 분단된 우리나라의 아픈 현실을 체감함으로써 안보의식을 고취하고,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과 봉사활동 실천을 통해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12월 9일 35명의 제6기 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 수료생이 배출되었으며, 현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회 각계각층의 리더 220여명 정도가 아카데미 과정을 수료하였다.

이날 수료한 이경남(42세, 외교부 외무행정관)씨는 “아카데미의 시간들이 잠재의식을 일깨워주는 삶의 매개체 역할과 꿈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의식을 심어주었다. 공직에서 25년째 근무하고 있는 저에겐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큰 선물이 되었다”고 했다. 또한 김명석(45세, 세림세무법인 이사)씨는 “교수님들의 강의는 저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으며 가슴으로 듣고, 눈으로 느끼고, 머리로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어디에서도 듣지 못한 강의를 마음껏 들을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이제 선거연수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익하고 신뢰받는 정치․사회리더 양성과정의 하나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인요한 총재

▶과정 이수자 후기

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 과정을 마치며
이건희(한국지방재정공제회 차장/변호사)
선거연수원 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의 지난 과정들은 ‘공유’와 ‘소통’의 시간이었습니다. 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 과정에 참여한 우리에게는 각자의 동기와 포부가 있었을 것이고, 지난 과정에서 얻은 의미는 조금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더욱 많은 것들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80년대 민주화 과정 이후에 많은 것들을 이루어냈지만, 그 성장의 동력들은 대부분 소진된 것 같습니다.
평화적인 남북통일과 굳건한 안보 유지라는 두 가지 요청에 응하기에는 우리 공동체의 목소리들은 서로 평행선만을 그리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와 같은 사회적 분열과 분쟁을 대화와 타협으로써 해결해야 할 정치권은 국민들에게 실망스러운 행태를 보이곤 하지만, 반면에 그 가운데 노력하는 이들이 겪을 현실적 어려움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또한, 세계의 역학구조가 변화할 때마다 한반도에 미쳤던 불행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다시 긴장되고 마음이 바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와 같은 막막한 현실에 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의 과정은 가뭄 중 단비와 같았습니다. 구체적 해결책은 아직 알 수 없다 하더라도, 우리는 적어도 공공의 문제로 소통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저 먼 시기에 피렌체에서 태어난 마키아벨리는 찬란했던 로마공화정이 쇠락한 원인을 공공성의 상실에서 보았습니다. 그 동안 우리도 나 자신의 역량과 소위 ‘스펙’, 부의 증대에만 골몰했고 다른 이들도 등 떠밀어 이에 동참케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좋은 두뇌와 미래를 보는 눈을 가진 ‘누군가’가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역량’을 토대로 하여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헌법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우리 모두의 문제, ‘정치’에 관하여 소통할 수 있는 장을 제도적으로 마련하였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또한, 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의 시간은 적어도 저에게는 휴식과 재충전, 그리고 일깨움의 시간이었습니다. (후기 끝.)


긴 글이어서 일부만 발췌하였으나 사회적인 고민과 우리 공동체의 문제를 함께 소통 할 수 있는 아카데미 수업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었다. 이런 오피니언 리더들이 사회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머리를 맞대어 나갈 때 우리 사회에서의 부에 대한 인식과 성공한 사람들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 존경 받는 리더들이 늘어 날 것이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더리더 페이스북 페이지 보러가기


PDF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