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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학생수영장의 천장 붕괴 사고 현장 (인천 남동소방서 제공) 2017.2.20/뉴스1 © News1 |
지난달 발생한 인천시학생수영장 천장 붕괴사고는 부실시공이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남동서는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으로부터 인천시학생수영장 천장 붕괴사고의 정밀감식 결과를 통보받았다.
국과수는 “감식 결과 해당 사고는 수영장 천장 안쪽에 단열재로 사용한 연질우레탄에 습기가 차 무거워지면서 이를 받치던 천장 철판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떨어지면서 발생했다”며 “연질우레탄과 철판을 접합하면서 습기가 스며들지 않게 틈새가 없도록 공사를 했어야 했는데 시공사가 설계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보통 연질우레탄 1개의 무게는 3kg지만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연질우레탄의 무게는 최대 10㎏에 달했다”며 “천장 철판이 하중을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수영장을 관리하는 인천시교육청은 지난해 8월 이 수영장 천장 단열재를 교체했고 재질은 연질우레탄을 사용했다. 연질우레탄은 천장이나 벽 내·외장에 분사하는 단열재로 물에 젖지 않는 특성이 있어 고무호스 재료로 쓰인다.
경찰은 이번 사고에서 수거한 단열재는 연질우레탄이 맞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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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천장 단열재. 2017.2.20 © News1 최태용 기자 |
경찰은 인천시학생수영장 천장 붕괴사고의 원인이 부실시공으로 드러남에 따라 경찰은 시공업체 등 공사 관계자들을 소환해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들에게 건축법 및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경찰은 천장 공사 과정에서 수차례 불법하도급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1985년 건립된 인천시 학생수영장에 대해 인천시교육청은 지난해 6∼8월 4억60000만원을 들여 천장 마감재 공사를 벌였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수영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벌여 ‘B’ 등급으로 양호한 상태로 분류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초 철판을 고정하는 나사못 머리가 떨어져나가는 등 문제가 나타났다. 시교육청도 문제를 인지했지만 보수공사는 해를 넘겨 올해 1월말 마무리됐다. 해당 시공업체가 지난해 8월 직후 부도가 났기 때문이다.
인천시 학생수영장은 지난 2월20일 오전 11시30분쯤 천장이 통째로 무너졌다.
이 사고는 학생 28명이 오전 수업을 끝내고 탈의실로 옷을 갈아입기 위해 들어간 지 5분 만에 발생해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벌질 뻔했다.
한편 인천시교육청도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시설·공업·행정 분야 등 총 4명의 전문가를 투입해 특별 자체 감사를 벌였지만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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