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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두환(84) 전 대통령과 이순자(76)여사가 11일 오전 대구 동구 신암동 대구공업고등학교를 찾아 총동문회 체육대회를 관람하며 동문들에게 인사 하고 있다. 전두한 전 대통령의 모교 방문은 3년여 만이다. 2015.10.11/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
5·18 단체들은 27일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씨가 회고록에서 '자신들도 5·18 피해자'라고 밝힌 데 대해 "해괴한 논리와 후안무치한 변명으로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맹비판했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씨 주장은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가 피해자의 피 때문에 자신의 옷도 버렸으므로 자기도 그 살인의 피해자라는 식의 어처구니없는 논리"라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전두환은 지난 1997년 4월17일 대법원 판결에 의해 '내란목적살인죄'로 무기징역의 단죄를 받았다"며 "당시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그의 죄는 차고 넘쳤다"고 말했다.
이어 "전두환 일당이 사면을 통해 석방돼 버젓이 활개치고 다니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던 피해자들과 광주시민들은 두 번 죽임을 당하는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며 "심지어는 5·18이 일어난 지 37년이 되는 지금까지도 온갖 왜곡과 중상에 신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역사의 죄인들이 회고록으로 자신의 죄를 덮으려 해서는 안 된다"며 "살아있는 동안 당신들이 해야 할 일은 오직 진실을 제대로 밝히고 저지른 범죄에 대해 용서를 구함으로써 상식을 가진 시민의 일원이 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들은 "전두환 이순자 회고록과 같은 퇴행적 현상은 5·18 진상조사가 제대로 되지 못한 결과"라며 "새롭게 출범하는 차기 정부에서 철저한 5·18진상조사를 통해 발포책임자 규명, 헬기에서의 무차별 총격 등 가해자들의 죄상이 낱낱이 드러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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