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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달 4일 발행될 예정인 910호 청대신문. © News1 |
청주대 학보사인 청대신문이 대학과 재단 측의 편집권 침해에 반발해 1면을 백지로 발행한다.
청대신문은 29일 다음달 3일 발행예정인 제910호 신문의 1면을 백지로 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대신문은 지난 20일 발행된 909호 회수 조치와 학교 당국 및 주간교수의 편집권 침해에 대한 항의 표시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앞서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이날 성명을 내 “청주대 학보사 청대신문이 김윤배 전 총장 항소심 공판 기사를 게재했다는 이유로 전량 회수 조치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이지만 김 전 총장을 비롯한 재단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이유로 신문이 회수됐다”며 “이는 대학언론에 대한 재단 측의 인식태도를 의심하게 하는 비상식적 행위로 과거 군사독재시절에나 있던 언론 통제와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청대신문 주간교수가 재단에 불려가 질책을 받은 뒤 신문이 회수됐다”면서 “이는 학보사를 독립된 언론기관이 아닌 학교 입맛에 따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재단은 사상초유의 신문수거 사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을 촉구했다.
교수회도 성명을 내 “팩트를 나열한 스트레이트 기사가 학교 구성원이 알아서는 안될 기사인가”라고 물은 뒤 “재단과 학교 당국은 청대신문에 대한 언론탄압을 즉각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제909호인 해당 신문은 지난 20일 배포됐지만 23일부터 전량 회수됐다.
이에 대해 청주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주간교수에게 기사를 게재하지 않기로 했지만 임의로 게재해 절차상 문제로 회수하게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청대신문 편집국장 박종협 학생은 “주간교수님이 해당 기사를 확인하고 발행을 허가해줬다”면서 “높은 분들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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