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인지지도’3개 군집으로 나타나

[대선특집] 19대 대선후보자 리더십분석①

김택환 전 경기대교수입력 : 2017.04.04 11:18

2017년 대선 30여일을 남기고 뚜렷하게 강·중·약 3개의 대선 군집이 도출됐다. 머니투데이의 더리더가 국내 언론 가운데 처음으로 조사전문기관인 서베이몹에 의뢰해 제19대 대선후보, 전직대통령, 정당, 주요국가, 해외유명리더 등 43개 대상에 대해 유권자 호감도를 조사했다. 이를 기반으로 숙명여대 안민호 교수가 ‘유권자 인지지도’를 작성했다.


인지지도(cognitive mapping)분석이란?

19대 대선후보와 함께 비교대상이 되는 정당, 전직대통령, 주요언론, 주요국가, 해외지도자 등 43개 대상들에 대해 유권자들에게 호감도를 묻는 인지적 평가 자료에 기반해 각 대상들 간 유사성과 이질성 정도를 2차원의 기하학적인 공간에 상대적 거리로 표시한다. 위의 표의 경우 오른쪽 끝의 심상정 후보가 가장 진보적이며, 왼쪽 끝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가장 보수적으로 이질감을 보이고 있다. 반면에 문재인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가장 가까운 거리로 동질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먼저 문재인·이재명·심상정 후보 등을 중심으로 한 군집, 안희정·안철수·유승민 후보 등을 중심으로 한 군집, 그리고 홍준표·손학규 후보를 중심으로 한 군집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강력한 군집은 문재인 후보를 축으로 하는 그룹이며, 이어 안희정·안철수 등을 중심으로 한 집단이며, 그리고 홍준표·손학규 중심의 군집이 가장 미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의 대세론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3군집은 진보 강, 중도 중, 보수 약의 정치지형을 보인다.
‘유권자 인지지도’는 향후 19대 대선 지형과 더불어 향후 대선구도를 전망할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다. 조사 분석결과 문재인 후보의 경우 과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재명, 심상정 후보의 지지자를 흡수하는데 유리하고, 안희정·안철수·유승민 등이 합쳐야 만이 문재인 후보에 한판 승부를 할 수 있는 세력을 형성할 수 있다. 보수인 홍준표 후보 중심의 집단은 세력이 미미하기 때문에 제3 세력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인지지도’는 이번 대선의 구도가 어떻게 합종연행을 하는가에 승패가 결정 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도 한다. 즉 소연정 구도인가, 대연정의 구도인가에 따라 승패가 결정날 수 있다. 만약 반문 연대가 형성돼 문재인 vs 반문재인의 1:1구도가 만들어지면 예측을 할 수 없는 안개 대선정국이 될 수 있다. 다만 큰 변수는 대선 전 시간이 너무 없다는 점이다. 또한 누가 반문집단의 대표로 되는가에 따라 달려있다. 만약 안희정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선출돼 대연정을 추구한다면 최강의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유권자 ‘인지지도’ 나타난 또 하나의 민심은 이번 대선의 상수는 촛불민심과 함께 ‘노무현 현상’에 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53.82%를 넘어서고 있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각 각 15.59%, 14.86%로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나머지 대통령들의 호감도는 3%대 이하에 머물렀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50%를 넘었다. 이를 그의 딸 박근혜 후보가 고스란히 받아 당선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아직 문재인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 호감을 보이는 지지자들을 모두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따라서 안희정 후보과 이재명 후보는 각 각 ‘노무현의 적자’, ‘더 노무현 같은 인생’을 내걸고 있다. 이는 노 대통령에 호감도를 보이는 지지자를 끌어들이는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대선지지도는 문재인 후보가 28.93%, 안희정 후보가 17.99%, 이재명 후보가 12.66%로 민주당 후보 3명이 상위 3자리를 휩쓸고 있다. (3월 22일부터 23일 2일간 조사한 것으로 대선 후보가 확정되기 전이다.) 이어 안철수 후보가 11.42%, 홍준표 후보가 6.01%, 유승민 후보가 2.80%, 심상점 후보가 2.12%, 손학규 후보가 1.81%로 나타났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정당지지도의 경우 민주당이 43.17%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이어 국민의당 13.43%, 자유한국당이 6.43%, 바른정당이 6.24%로 엇비슷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으며, 정의당은 3.63%로 나타났다. 언론사의 경우 촛불정국에서 두각을 보인 JTBC가 30.65%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면서 SBS 11.28%, KBS 8.44%, MBC 8.19%로 신문보다 호감도 높게 나타났다. 신문은 한겨레신문이 7.36%로 가장 높았고, 머니투데이는 1.97%로 나타났다.


주요외국에 대한 선호도는 미국이 15.57%, 독일 12.99%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고 일본이 4.04%, 중국이 2.02%로 나타나 사드배치에 따른 한국 상품불매와 일본위안부 문제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해외저명정치지도자에 대한 선호도에는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36.46%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이어 미국의 링컨 전 대통령과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각 각 19.43%, 10.77%로 높게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을 당하고, 반면에 대통령직을 잘 수행하고 퇴임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준 것이다. 숙명여대 안민호 교수는 “인지지도 분석은 일반 여론조사와 비교할 때 신뢰도와 조사의 타당도가 높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신뢰도에서 수십개의 조사 대상과의 관계구조에 기반해 계산하기 때문에 일부 개별 대선 후보의 지지도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 시간이 지나도 쉽게 변하지 않은 자료의 특징이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그는 “횡과 종의 매트릭스 그림에 자료가 자리매김하기 때문에 대선 후보 간 합종연횡의 관계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타당도가 높은 정보를 제공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번 조사는 더리더가 서베이몹(KTMM)에 의뢰, 전국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61명을 대상으로 2017년 3월 22일부터 23일 2일간 스마트폰앱 여론조사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2%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피조사자 선정방법은 모바일티머니 회원(240만명)의 구성비율에 맞춰 133,350명을 무작위 추출한 후 푸시알림 전송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 : 2016년 9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가중값(셀가중)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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