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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전사지 보제존자사리팁3기(원주시 제공) © News1 |
원주역사박물관은 28일부터 5월28일까지 ㈜우리문화부설연구소와 공동으로 '영천사, 미망(迷妄)의 시간'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회는 지난 2월 원주시와 대한불교 조계종 영천사(주지 선광스님)가 주최하고 ㈜우리문화부설연구소가 주관한 원주 영천사 석조문화재 조사 보고 결과물을 전시하는 자리다.
원주 영천사 석조문화재 조사는 1996년 영천사 대웅전 중건 당시 대웅전과 관음전 사이의 화단에서 출토된 두 개의 광배(불상의 머리나 몸체 뒤쪽에 있는 원형의 장식물)와 배례석을 조사하면서 시작됐다.
일제강점기 때 반출된 3기의 영천사 탑들은 이름을 잃어버린채 국립중앙박물관 석물공원 내에 전시돼 있는데, 이 탑들은 각각 원주 영전사지 보제존자탑(보물 제358호·2기)과 천수사 삼층석탑(1기)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이러한 명칭을 두고 그동안 다양한 주장이 제기돼 왔다. 원주 영전사지 보제존자탑이란 이름은 조선총독부가 1914년 발행한 조선고적조사약보고에 기술돼 있는 것으로, 영전사사라는 사찰 이름은 조선고적조사약고와 1920년 조선총독부가 발행한 조선고적도보 외 현재 전해지는 어느 문헌이나 기록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영전사가 아니라 태장동에 위치한 영천사가 원래 석탑이 있던 자리이며, 원주 영천사 보제존자탑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탑과 함께 반출된 2구의 석불상 중 1구는 현재 소재가 불분명하고 다른 1구는 국립춘천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최종미 ㈜우리문화부설연구소 소장은 "전문가에게 자문한 결과 영천사에서 반출된 두 개의 불상 중 현재 국립춘천박물관이 소장 중인 석조 비로자나불상이 조형적으로그동안 원주에서 출토된 석조 좌상들과 유사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우리 문화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각종 자료와 인터넷 등에 잘못 표기된 부분을 바로잡는 한편, 영전사를 영천사로 바로 잡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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