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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락 오아시스 게스트하우스 대표. © News1 |
"서울의 게스트하우스를 가장 많이 찾는 외국인이 중국인이라고 해요. 하지만 오아시스 게스트하우스에는 중국인이 거의 안 와요. 동남아시아인들은 많이 오죠."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오아시스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김경락 대표(51)는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 슈퍼호스트로 선정된 노하우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왠지 나와 맞는 게스트'가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도시민박을 장려하기 위해 25일 오후 서울역사박물관 대강당에서 '2017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및 한옥체험업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특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직격탄을 맞은 현 상황을 타개하고자 동남아 대상 특화 도시민박 운영사례가 발표됐다.
발표자로 나선 김 대표는 "오아시스 게스트하우스는 굉장히 시끄럽다"며 "매일 밤 거실에서 신나게 논다. 다들 새벽 늦게 잠들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지도 않는다. 당연히 (오아시스 게스트하우스는) 조식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모든 사람이 저를 좋아할 수는 없다"며 "굳이 지금의 룰을 바꾸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어비앤비 등에서 진행하는 강의를 통해 배운 것이라며 도시민박업을 시작한다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 두 개를 선정해 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배려심이 없어서도 안 된다. 김 대표는 이슬람문화권의 관광객들을 배려해 근방의 '할랄음식점'을 알아뒀다. 또 동남아시안인들이 짜장면 시켜먹기, 찜질방 경험을 좋아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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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및 한옥체험업 사업설명회. © News1 |
김동기 어반우드 대표(40) 역시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를 아는 것'이 도시민박업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해야할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자신을 Δ아침형 인간이다 Δ심플하고 원색적인 것을 좋아한다 Δ누구와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을 즐긴다 Δ커피를 좋아한다 등으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바탕으로 어반우드를 꾸몄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숙소를 꾸미고 그 숙소를 맘에 들어하는 사람들이 오도록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미 포화된 도시민박업에서 '자신만의 키워드'를 살아남을 수 있는 필살기로 꼽은 것이다. 특히 김춘수의 시 '꽃'을 인용해 '그가 어반우드를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게스트가 되었다'라고 강조했다.
배국진 소풍 게스트하우스 대표(32)는 역사스페셜을 좋아하는 자신의 특징을 소개하면 한옥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자신의 특성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한다"면서도 "종로에만 한옥체험업소가 200개가 넘는 것으로 안다. 공급과잉 등의 외부요인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및 한옥체험업 등록을 담당하고 있는 구청을 적극 활용하라고 당부했다.
현재 시는 도시민박업이 외국인에게는 서울의 가정문화와 한국적 전통을 접할 색다른 관광체험을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는 집에 남는 방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적극 장려하고 있다.
이에 시는 이날 설명회를 통해 도시민박업 및 한옥체험업 제도소개, 등록 및 지정절차 안내, 세무실무 강의 등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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