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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충북도교육감 출마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양희 충북도의장. © News1 |
내년 충북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 대표주자로 떠올랐던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이 23일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 의장의 출마 여부는 지역 교육계의 초미의 관심사였다.
김 의장 스스로 교육감 출마에 대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내비친 적은 없지만, 자유한국당은 문론 범보수 진영의 유력 후보로 꼽혀 왔기 때문이다.
보수진영은 지난 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김병우 교육감이 당선된 건 보수의 분열이 원인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그의 교육감 후보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다.
더군다나 지역 교육계 보수 원로인 이기용 전 교육감이 그를 미는데다 충북도의회 사상 최초의 여성 의장이라는 상징성도 출마설의 요인이 됐다.
김 의장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 건 이런 이유다.
지역 정가에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존폐 위기에 몰린 한국당 당원으로 출마하는 데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해석과 교육계의 부정적 여론도 불출마 결정의 중요한 사유가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교육감이 가져야 할 가장 큰 덕목이 정치적 중립성인데, 그의 정치색이 너무 짙다며 김 의장의 교육감 출마에 대해 비판적인 소리가 흘러나왔다.
김 의장은 이날 “심각하게 고뇌한 결과, 현재 저의 신분적 정체성은 정치인이지 교육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교육감의 신분은 정치인이 아니라 교육자여야 한다는 것이 저의 결론”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교육감은 아니더라도 정치인으로서의 행보는 계속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현재 선거법 위반 혐의로 낙마 위기에 처한 이승훈 청주시장의 대안으로 그가 거론되는 것이다.
이 시장은 2014년 6·4 지방선거 때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7460여만원을 선고받았다.
대법원 확정 판결을 앞둔 상태다.
향후 시장 출마 등 진로와 관련, 김 의장은 “그런 얘기 하지마라”며 “의장으로서 충북발전과 도민 행복을 추구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그러나 지역에서는 나이(62), 정치적 영향력 등을 고려할 때 다른 도전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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