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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5도 수산물 복합문화센터 조감도.© News1 DB |
서해5도 어민들의 생활 안정과 판로 개척을 위해 올해 4월 개장한 ‘서해5도 수산물 복합문화센터’(이하 센터)가 사실상 임대상가(뉴스1 2016년 12월3일 보도)로 전락했다.
센터 운영을 맡은 K-WATER(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 자회사 워터웨이플러스㈜와 옹진수협 등은 지난 4월25일 인천 서구 공항철도 검암역 인근 경인아라뱃길에 센터를 개장했다.
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에 연면적 2612㎡ 규모로 수산물 직판장(376.95㎡), 홍보관(92.64㎡), 문화체험관(84.31㎡)을 뺀 나머지 공간이 모두 임대시설로 꾸며졌다.
임대시설에는 지하 1층에 편의점과 휴게음식점, 지상 1층에 카페와 식당이 들어섰다.
당초 워터웨이플러스와 옹진수협은 센터 운영에서 임대시설은 센터 내 인건비와 관리비 등을 보전할 수 있는 최소 범위 내에서 운영한다는 취지로 전체 면적의 26%만 차지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또 센터 수익금의 80%를 서해5도 어민의 어업활동 지원에 쓸 계획이었다.
하지만 실제 개장된 센터에서 임대시설의 비중이 79%로 당초 계획의 3배를 차지하면서 이같은 계획이 모두 지켜지지 않게 됐다.
어민들이 공동 출자해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운영키로 했던 수산물직판장도 사업자간 어민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현재는 모두 개인 사업자 자격으로 입점한 상태다. 이들은 6.68㎡ 규모의 매장에 연 264만원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센터에 들어왔다. 사실상 임대장사인 셈이다.
수산물 공급도 수협을 통해 공급되고 있어 ‘중간 유통자를 줄여 서해5도 어민과 소비자가 직거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는 센터의 건립 취지마저 퇴색됐다.
센터 배분 면적과 어민 참여 여부 등을 두고 여러 차례 문제점이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됐지만 워터웨이플러스는 그때마다 반박자료를 내 “어민을 위한 면적은 줄지 않았으며 어민들의 권리보호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고 부인했다.
박태원 서해5도 연평도 어촌계장은 “센터 설립 전부터 이같은 문제를 제기해왔지만 사업자 측이 번번히 사실이 아니라며 발뺌했다”며 “결과적으로 지금 입주한 어민들도 사업자 측 임대장사의 들러리가 된 꼴”이라고 비난했다.
워터웨이플러스 관계자는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려 했지만 어민들이 적극 협조하지 않으면서 지금의 모습이 됐다”며 “앞으로라도 문제점들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센터는 서해5도민의 소득증대와 경인아라뱃길 관광활성화를 위한 해양수산부 공모에 선정된 사업으로 아라뱃길을 위탁 운영하는 워터웨이플러스와 옹진수협이 건립사업자로 참여했다. 국비 50억원과 수공 투자금 12억5000만원 등 총 62억 5000만원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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