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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6·19 부동산대책'을 발표한 19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뒤로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17.6.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
“정부가 이미 부동산 대책을 예고했고 언론 기사도 많이 나와서 걱정은 되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습니다. 한시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촉될 수는 있겠지만….”
21일 뉴스1이 만난 세종시 첫마을 부동산중개업자 A씨는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묻자 이렇게 말을 흐렸다.
지난 19일 문재인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인 ‘주택시장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선별적 맞춤형 대응방안’에는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세종시에 대한 맞춤형 규제 정책도 담겼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다음달 3일부터 세종시 등 청약조정 대상 지역에 한해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10%포인트씩 하향된다.
쉽게 말해 주택을 담보로 대출 받기가 까다로워진다는 얘기다. 아파트 잔금대출에 대해서도 DTI 규제가 새롭게 도입돼 새 아파트 청약자들의 대출 문턱이 한층 높아진다.
그러나 이런 발표에도 불구, 세종시의 주택시장은 크게 요동치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세종시 보람동 일대 중개업소는 정부의 부동산 합동 단속이 집중되면서 평소보다 조용한 편이었다.
아예 문을 닫은 업소도 쉽게 눈에 띄었다. 문을 연 업소 관계자들도 부동산 전망에 대해 손사래를 치며 말을 꺼리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만난 공인중개업소 대부분이 세종 부동산 시장은 걱정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정부 규제보다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기대 심리가 더 높다는 이유를 들었다.
첫마을 L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정부의 합동 단속으로 부동산 거래가 중단되기 했지만 그렇다고 부동산 시장이 위촉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규제 강화로 잠시 주춤할 뿐 대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세종 부동산 시장은 매매가격이 치솟고 있다. 2-1생활권의 경우 이른바 프리미엄이 1억대를 호가할 정도다.
서울에서 내려왔다는 주민 B씨는 “얼마 전 3억9000만원에 매물로 내놨다가 주변 시세를 고려해 3000만원 가량 호가를 올렸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행정수도 공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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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세종시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계약을 하기 위한 청약 당첨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세종시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행정수도 역할이 강화 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하고 있다. 2017.5.1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
다만 실수요자들은 강도 높은 추가 부동산 대책이 나올까 걱정하는 모습이다.
청약을 준비 중인 직장인 C씨(38)는 “부동산 전매차익을 기대하는 투자 소유자가 원칙적으로 차단돼 내 집 마련의 기회가 주어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핀셋 규제’가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세종지역의 부동산 가격을 잡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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