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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광주와 전남 고흥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다.호우경보가 내려진 광주 광산구 박호마을 일대 농경지가 침수됐다. 광주지방기상청은 광주·전남에 이날 밤까지 10∼4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광주 광산구 제공) 2017.6.26/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
극심한 가뭄에 피해를 입고 있던 광주·전남에 지난 26일 단비가 내렸지만 지역별 강수량 편차가 커 해갈을 바라는 농민들 사이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27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3시까지 누적강수량은 함평 169㎜, 고흥 165.7㎜, 광주 154.5㎜, 무안 해제 89㎜, 신안 지도 82㎜, 장흥 57.8㎜, 영광 염산 44.5㎜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지역별로 뜨겁고 습한 공기가 상승하는 강도에 따라 비구름 형성의 편차가 커 지역간의 강수량 차이가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30일부터 7월2일 사이 장마가 시작된 이후 가뭄 해갈 여부를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주·전남에 폭우가 쏟아졌지만 전남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내리지 않는 등 아직도 가뭄 해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암 4.5㎜, 화순 2.5㎜, 여수 2.3㎜ 등은 누적 강수량이 5㎜에 미치지 못했고, 목포와 진도, 신안 옥도·흑산도 등 비가 내리지 않은 지역도 있었다.
20.5㎜의 비가 내린 무안군 운남면 구일간척지에서 만난 김광희씨(44)는 "비가 내렸다는 자체만으로 다행이다"며 "비가 오지않은 지역도 있다고 하는데 같은 농민으로서 걱정스러운 마음"이라 말했다.
비가 내리지 않은 신안군 하이면 옥도 송상오 이장(71)은 "호우경보, 호우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다른 지역은 비가 왔다고 하는데 여기는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다"며 "비라는 것을 우리 힘으로 해결 할 수 있는게 아니기에 답답할 마음 뿐" 이라고 했다.
이어 "옥도에 있는 농경지가 전부 갈라져 있는 농민들의 마음도 메마란 땅 처럼 갈라진 상태다"며 "그저 빨리 장마가 와서 하루 100㎜이상 내려주길 바란다" 뿐이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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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18일 오후 전남 무안군 삼향읍 지산리 들녘에서 작업자들이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관정을 파고 있다. 지산리 들녘은 400여㏊가 물부족을 겪고 있다.2017.6.18/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
비가 많이 내린 전남 고흥군 과역면 도천리 도야마을 임현채 이장(43)은 "저수지는 마르고 하천에도 물이 없어 모내기한 논이 말라갈 때는 자식이 죽어가는 마음으로 하늘만 쳐다봤다"며 극심한 가뭄 당시의 심정을 밝혔다.
이어 "이번 비로 논과 밭작물의 가뭄은 해갈돼 다행이지만 다른 지역은 비가 부족했다는 소식에 가슴이 아프다"며 "앞으로 저수지 확장과 준설 등 수리시설을 정비해 물 부족 사태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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