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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자사고·외고의 일반고 전환 정책에 대해 대전·충남 교육감은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진보성향의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적극 찬성하는 반면 보수성향의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유보적 자세를 보였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28일 "새정부가 추진 중인 특목고 폐지 정책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라며 “시·도교육청 간에 이견이 있는 만큼 학부모, 교육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종합해 신중히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교육부 정책이 아직 명확하게 결정되지 않았고 시행령을 개정해야 하는 등 절차가 남아 있다"며 "어떤 제도든 장·단점이 공존한다. 이 문제는 정말 학생들을 위한 교육인지,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봤을 때 타당한 것인지 등 신중하게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전시에는 특목고인 대전외고와 함께 대성고, 대신고 등 2개의 자사고가 있다.
대성고는 지난 2015년, 대신고는 올해 재지정 평가를 받아 교육부의 시행령이 개정되지 않는다면 이들 학교는 각각 2020년, 2022년에 다시 평가를 받아 존폐여부가 결정된다.
이에 반해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정부의 자사고, 외고의 일반고 전환에 대해 공교육 정상화 측면에서 적극 공감한다”라며 “일단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시킨다는 기본 방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그러나 “충남외국어고의 경우 수도권의 외고와는 달리 본래 취지에 맞게 운영되는 만큼 전문가, 학부모 등 지역사회와 충분한 토론을 거쳐 결정할 것”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졸업생 대다수가 중국어, 일본어 등 어학계열 전공으로 대학 진학을 하는 등 본래 취지에 맞게 운영되고 있으므로, 지역사회 의견 수렴을 통해 결정하겠다는 것.
현재 충남지역 자사고는 충남삼성고와 천안북일고 2개교로, 재지정 평가년도는 각각 2018년 4월과 2019년 4월이다.
김 교육감은 일단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교육부의 시행령이 변경되지 않을 경우 이들 2개 학교에 대해 원칙대로 재지정 심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실현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여기에 아직까지 대전·충남지역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처럼 해당 학교 및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않지만 정부의 시행령 개정이 본격화 될 경우 지역에서도 적지 않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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