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틸러슨 장관 ARF에서 北 리용호 만날 계획 없어" 대북강화 입장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일 (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틸러슨 장관은 지난 1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 브리핑에서 북핵·미사일과 관련해 "어느 시점에 북한과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 대행은 2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을 통해 현재는 북한의 ICBM급 미사일 시험이 계속되고 있어 대화가 가능한 시점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압력을 증폭시키고 북한을 외교적으로 고립시켜, 북한이 무기 프로그램 개발의 기회비용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틸러슨 장관은 아세안 회의에서 북한 대신 중국의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만나 강도높은 대북 압박을 촉구하고, 아세안 국가들의 적극적 대북 제재 동참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손턴 대행은 예상되는 트럼프 정부의 대중국 무역 제재에 관해서는 "북한과 무역 이슈는 업무적으로가 아닌 일종의 철학적인 방식으로 연결된 것"이라며 무역 제재와 북핵 문제는 무관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