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성 영광군수]6차 산업화 통해 ‘영광의 도시’로

“특산물 브랜드 가치 높이고 신재생에너지 메카 조성”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입력 : 2017.10.10 09:38
굴비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곳은 전남 서해안에 위치하고 있는 영광군이다. 영광굴비는 서해안 주요 어항인 법성포 칠산 앞바다에서 잡히는 산란 전 조기를 소금으로 간을 해 말린 것이다. 영광굴비는 고려 인종 때 처음 진상됐는데, 그 맛이 좋기로 소문이 명·청나라까지 알려졌다고 한다. 하지만 오랜 세월 명절 대표 선물이었던 영광굴비가 작년부터 시행된 청탁금지법으로 인해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김준성 영광군수는 과거 명성에 기대지 않고 오히려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영광굴비와 함께 대표 특산품인 영광보리 6차 산업화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영광군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를 주목하고 있다. 호남 최초의 ‘E-모빌리티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국내 최대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해 나감으로써 청년이 돌아오는 영광의 도시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준성 영광군수 /사진=영광군청 제공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는데, 이와 관련하여 추진 중인 내용은
▶영광군 역시 저출산과 고령화 현상으로 전체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영광군만의 시책을 개발해 인구 감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우선 첫째 아이 양육비를 120만 원에서 240만 원으로 대폭 상향 지원했다.
공립형 지역아동센터와 농어촌 놀이터를 설치하는 등 아이를 낳고 기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새내기 부부 건강검진을 지원하고 있으며, 임산부 영유아 교실과 분만 산부인과 운영을 비롯해 생애 주기별 지원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영광군 청년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앞으로 5년간 청년고용 확대, 청년능력 개발, 청년참여 활성화, 청년복지 증진 등 4개 분야에 총 5,000억 원 규모로 영광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이 일하고, 즐기고, 활동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인구유입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여 살기 좋은 영광을 만들어가겠다.

-최근 발표된 100대 국정과제에 신재생 관련 산업 육성이 포함됐다. 영광군에서 추진한 내용과 향후 계획은
▶영광군은 전기구동 운송 수단과 전기자동차 선도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주식회사 캠시스와 대마산업단지에 연간 3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한 공장을 조성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호남 지역으로는 최초로 전기자동차 생산 공장을 유치함으로써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또한, 대마산업단지에 ‘e-모빌리티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전국 최초로 e-모빌리티 연구센터를 건립하여 영광이 e-모빌리티의 중심 도시로서 관련 기업 투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일환으로 현재 백수읍과 염산면 일원에 국내 최대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여 풍력기 40기가 설치되어 있다. 앞으로 35기가 더 세워질 예정이다. 이와함께 풍력발전소 주변에 LED 조명을 활용한 빛 경관을 조성하여 신규 관광객 유치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영광군-㈜캠시스, 대마산단 전기차 생산공장 설립 투자협약 2017.6.14/사진=뉴시스
-교육 분야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알고 있다. 그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한 성과는
▶영광군 자체가 교육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지자체, 교육청, 학부모, 학교가 원활한 소통으로 교육의 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영광초, 법성중, 홍농중이 전국 100대 교육 과정 우수학교로 지정됐고, 전남 교육과정 우수학교로 관내 7개 교가 지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아울러, 영어몰입캠프와 인재 육성을 위한 T/F팀을 운영하여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있으며, 외국어 체험센터와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역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교육 특색 사업으로는 지역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원한 결과, 소위 SKY대학에 매년 20명 이상 입학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 대학에도 100명 이상 입학하여 전국 군 단위에서 빠지지 않는 진학률을 자랑하고 있다. 기존까지는 성적 우수자에게만 어학연수를 지원해왔으나, 2016년부터 관내 중학교 3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해외 글로벌 문화체험을 실시하여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9월 6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농기계임대사업 평가에서 전남에서 유일하게 전국 10위에 선정됐다. 어떤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하나
▶농기계임대사업소는 2010년에 개소하여 2016년 북부분소, 2017년 남부분소 설치 등 농업인 경영비 절감과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 평가는 민선 6기 군수공약 사업인 ‘농기계임대사업소 분소설치’와 양파·대파 등 밭작물 주산단지 조성을 위한 ‘주산단지 일관기계화 사업’, 여성농업인 인력 육성을 위한 ‘여성친화형 농기계사업’ 추진 등으로 밭 농업 기계화 촉진에 기여한 점이 크게 작용됐다.
이번 선정을 계기로 인력 확충과 예산 지원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농기계 신기종 발굴, 농기계 교육훈련, 농기계 자격증 취득지원, 드론 365 메카 조성 등을 추진해 농업인들이 선호하는 농업정책 개발에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

-굴비가 지역경제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현재 굴비 비즈니스 상황과 향후 전망은
▶영광굴비는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에서 3년 연속 대상이라는 영예를 안은 바 있는 군 대표 특산물이다. 하지만, 지난해 시행된 청탁금지법(김영란법)과 함께 참조기 가격 상승으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되어 굴비 산업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거 명성에 의존해왔던 관행에서 탈피하여 굴비산업의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영광군 굴비산업 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참조기의 원활한 수급을 위한 양식 산업 육성, 가공시설 확충, 유통·판매 활성화와 굴비 제조업체 자체 경쟁력 강화방안 등을 마련했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4개 분야 23건에 총 사업비 5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앞으로 투자 재원 마련이 시급한 실정으로 중앙정부 등을 수시 방문하여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힘든 대외 여건이지만 전화위복 기회로 삼아 굴비산업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영광 법성포의 한 굴비 가공 공장/사진=뉴시스
-농업은 영광군 주요 산업이다. 앞으로 농업 6차 산업 활성화를 위한 영광군만의 계획이 있다면
▶2010년 보리산업특구로 지정되고 난 후, 영광보리를 웰빙 산업 대표작물로 육성하기 위해 6차 산업화지구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마주조, 새암푸드먼트, 하나식품, 새뜸원, 부경식품 등 다양한 보리 관련 업체들이 영광군에 공장을 설립하여 영광찰보리를 활용한 식혜, 막걸리, 차, 떡, 된장, 고추장, 분말, 환 등 여러 종류의 보리가공 제품을 개발, 생산, 판매하고 있다. 특히, 11개 업체는 6차 산업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앞으로도 6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영광보리의 식품(사료)화 가공사업, 보리 생산 및 자원화 사업, 보리를 이용한 관광 및 마케팅 사업, 축산물 브랜드화 사업 등 다양한 맞춤형 특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망한 식품가공 업체 유치, 6차 산업 인증 확대, 영광보리의 부가가치와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는 등 보리 산업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스포츠 대회를 많이 유치하고 있는데 그간 성과와 향후 계획은
▶영광에는 큰 규모의 스포티움이 있어 다양한 스포츠 대회 개최지로서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전국·도 단위 대회 개최 현황을 보면 매년 규모가 확대되어 2014년에는 13개 대회, 2015년에는 15개 대회, 2016년에는 20개 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3년간 약 40만 명이 다녀가 약 390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했다.
앞으로도 권위 있는 명품 대회를 유치하여 스포츠 선진 군으로 발돋움하고 문화·관광 자원과 연계하여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생각이다. 이와 함께 대회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오랜 기간 영광에 머무를 수 있도록 충분한 숙박시설을 갖추고 영광 관광지와 맛집들을 연계하여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

-영광군에는 대표 관광지인 불갑산과 백수 해안도로가 있다. 대표 명소 활용에 대한 계획은
▶백수 해안도로는 영광군 대표 관광지로 전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대한민국 자연경관 대상에 꼽힌 명품 해안도로이다. 현재 백수읍 길용리에서 대신리 일대에 탐방로, 산책로, 전망대 등을 조성하는 경관자원화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카라반 26대, 텐트 20동이 완비된 국민여가캠핑장을 조성하여 늘어나는 관광객 수요에도 대비하고 있다.
등산과 상사화축제 등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불갑산은 주차장을 추가 확보하고 내부 관광지 조성 공간을 확장할 계획이다. 보행자 데크, 분수대, 조형물, 게이트 등을 설치하여 사계절 내내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주민 소득 창출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아울러 3km 불갑저수지 수변 생태 탐방로를 조성하고 석산(붉은 상사화)뿐만 아니라 7종의 상사화를 심어 명실상부 상사화의 고장 영광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붉게 타오르는 영광불갑산 상사화 물결 /사진=영광군청 제공

-영광군이 2017년도 안심가로등(태양광)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김 군수의 복지에 대한 목표는
▶이번에 선정된 안심가로등 사업은 지역주민의 밤길 안전과 청소년 우범지역 범죄 예방을 위해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에서 실시한 공모사업이다. 영광군을 포함해 전국 5개 시·군이 선정되었으며, 이로 인해 5억 6,000만 원의 사업비를 받게 됐다. 사업비 중 5억 원은 올해 연말까지 LED 안심가로등을 설치하고, 나머지 6,000만 원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저소득층 청소년 가정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새 정부 5대 국정 목표 중 하나인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를 실현하기 위해 ‘찾아가는 복지’와 ‘맞춤형 복지’를 전략 과제로 삼고 있다. 복지행정 중심축인 읍·면사무소 통합사례 관리와 현장방문 상담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생각이다.
앞으로 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모든 세대와 계층에게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여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군민 모두가 인간다운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것을 목표로 적극적인 복지행정을 펼치겠다.

-민선 6기 남은 기간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는
▶새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발맞춰 최근 신설된 미래전략 T/F팀을 토대로 군 실정에 맞는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하여 급변하는 미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 또한,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먹거리 산업 선점을 위해 활발한 투자유치 활동으로 기업 유치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영광군 청년발전 기본계획’을 토대로 청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여, ‘청년이 살기에 매력적인 영광’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겠다.
이외에도 출산 장려와 인구 늘리기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여 농촌 인구 감소 현상에 대응하고 살기 좋은 영광을 만들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

△ 김준성 전남 영광군수
–1952년 5월 5일생
–광주대학교 토목공학과 학사
–호남대학교 산업경영대학원
–제4대 영광군의회 의장
–심지종합건설 대표이사
–現 제29대 전남 영광군 군수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0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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