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진드기, 백신 없어...치명적인 바이러스 피할 수 있나?

사진=NEWS1 제공

살인 진드기로 인한 사망 소식이 들려오면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7월에도 살인 진드기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충남 홍성의 한 축산농장에서 근무하던 네팔 국적의 A씨(24)는 지난 7월 30일 병원 응급실을 찾은지 10일만에 숨졌다.

사인은 SFTS로 인한 혈소판 감소와 간 수치 상승. SFTS는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가 매개하는 것으로, 6~14일의 잠복기를 거쳐 38℃ 이상의 고열, 구토, 설사 및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전시·충남도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대전·충남에서 SFTS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는 총 20명으로 이 가운데 6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각 지자체는 보건소를 통해 농업인들에게 진드기 기피제를 나눠주고 등산로 입구에 살충기피제함을 설치하는 등 예방·홍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SFTS 환자 발생은 지난해(양성 11명, 사망 1명)보다 월등히 증가했다.

충남대학교병원에 따르면 SFTS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는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아 치료는 수혈, 신대체요법 등 장기부전에 대한 보존요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충남대병원 천신혜 감염내과 교수는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4월부터 11월까지 야외활동 뒤 SFTS의 증상이 나타나면 꼭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