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립을 구성하지 못한 야당은 총 126석을 얻는 데 그쳤다. ‘아베 1강’을 비판하며 라이벌 구도를 이뤘던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도지사가 이끄는 희망의 당은 총 49석을 얻어 제1야당의 자리도 입헌민주당에 밀렸다.
이번 선거로 일본 내 개헌 세력은 의회의 8할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자민·공명 양당과 함께 헌법개정에 적극적인 희망의 당, 일본유신회를 합한 ‘개헌 세력’이 중의원 의석수의 약 8할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개헌 발의에 필요한 총의석수의 3분의 2를 훌쩍 넘는 수다.
다만 아베 신조 총리의 염원이던 평화헌법(헌법 제9조) 개정에는 우여곡절이 예상된다. 연립정당인 공명당이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고, 희망의 당도 일선을 긋고 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22일 후지테레비 방송에서 “희망의 당도 건설적으로 논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다. 희망의 당 또는 일본유신회, 다른 당파의 (의원)분들에게도 찬성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