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트럼프 대통령 국회연설, 아쉬운 점은…"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지선 인턴기자입력 : 2017.11.10 22:54

10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더리더 주최 국정운영고위과정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강연자로 참석했다.

10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더리더 주최 국정운영고위과정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강연자로 참석했다. 문 특보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협상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던 중 8일 국회에서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밝혔다.

문 특보는 "북한이 악마적 국가인건 맞지만 그렇게만 바라보면 대화와 협상이 불가능하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서 북한을 악마화 했던 부분은 아쉽다"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또 "북핵 해결을 위해선 핵문제 자체만 집중적으로 논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북한의 인권문제, 화생방 위협, 사이버 안보 문제 등 모든 것을 담아내려고 하면 협상에서 아무것도 건지지 못한다고 본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연설문에서 제일 걱정되는 부분도 핵문제뿐만아니라 인권 문제까지 언급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북핵 대응 전략에 대한 강연을 이어갔다.

문 특보는 강연에서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북한에게 핵무기 폐기를 강요만 할 것이 아니라, 일단 핵동결을 입구에 놓고 비핵화를 출구에 놓는 전략을 선택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의제 설정의 유연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문 특보는 "일단 서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모든 아젠다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하나씩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제안하는 것은 절대 들어줄 수 없고, 북한은 무조건 우리 이야기를 수용해야 한다는 일방적인 태도로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힘들다"고 했다.

문 특보는 “시간은 누구 편에도 있지 않다. 우리가 절실한 감정을 갖고 대화에 응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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