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도 살해”...美 캘리포니아 총격범, 총기규제 강화 논쟁 재점화

사진=KBS뉴스캡처

아내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난 미국 캘리포니아 총격범 소식에 또 다시 총기규제 논쟁이 재점화 되고 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총격범 케빈 닐은 아내를 먼저 살해한 후 시신을 집 마룻바닥에 숨겨놓은 뒤 마을에서 무차별 총격을 시작했다.

캘리포니아 총격범의 경악스러운 행동들이 알려지자 또 다시 총기규제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은 총기규제에 여전히 미지근한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 사건을 두고 “총기 문제가 아니라 가장 높은 수준의 정신건강 문제”라고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명한 총기 소유권 옹호자다. 그는 대선 후보 시절 가능한 많은 사람이 무장해야 총기 피해자가 줄어든다는 논리를 폈다. 취임 직후엔 행정명령으로 오바마 시절 도입된 정신질환자 총기 구매 제한법을 폐기했다.

트럼프는 지난 4월 전국총기협회 회의에 참석해 “무기를 소지할 수 있는 국민의 권리를 절대로 침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미국 최대 로비단체인 총기협회는 공화당의 강력한 지지기반 중 하나이며 트럼프는 특히 이 단체의 지지를 구애해왔다. 트럼프는 총기협회 회원들을 향해 "친구들"이라고 부르며 "절대로 여러분을 실망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라스베이거스 총기 참사 당시 기자회견에서 "시간이 지나면 총기규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즉답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