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 "평화는 힘 있는 자가 지킨다"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고은 인턴기자입력 : 2017.11.17 15:49

김영우 국방위원장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운영고위과정에서 강연을 하고있다.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은 16일 국회 본관에서 머니투데이 더리더 주최로 열린 국정운영고위과정에 참석해 '힘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전적인 동의를 표했다.

그는 “안보는 무엇이든 있을 수 있는 상황에 대비 태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항상 비관적으로 사고하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평화주의자는 평화를 지킬 수 없다. 힘 있는 나라는 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 평화도 지킬 수 있다.안보 면에서는 현실적이어야 한다. 평화주의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비관적인 사고를 해야 하는 이유는 김정은의 국정 운영이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은 ‘백두혈통’을 중요시하는 사회다. 무용수 출신의 재일교포를 생모로 둔 김정은은 백두혈통이라 말하기 어렵다”며 “이런 불안 심리와 불만, 이복형에 대한 경쟁심리가 성격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가 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여기에 미·중 갈등이 더해진 불안한 한반도 안보 상황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지·분열·외교실패' 3가지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우 국방위원장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운영고위과정에 참가해 단체사진을 찍었다.

◇무지

김 위원장은 “후쿠자와 유키치가 쓴 『서양사정』은 당시 일본에서 20만부 이상을 판매했고 일본은 메이지 유신에 성공했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 우리나라 유길준이 발행한 『서유견문』은 고장 500부가 팔리고 그나마도 금서로 지정됐다”며 “이게 세상을 바라보는 차이다. 보고 싶은 것만 봐서는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쓰라-태프트 밀약,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은 무지에서 비롯됐다”며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미·중이 갈등만 보인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미국과 중국은 물밑대화를 벌이고 있다. 이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분열

김 위원장은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며 여·야·정 협의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이 다르면 세계관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도 내부적으로 뜨겁게 토론을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외교·대북 정책에 있어서는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예측 가능한 외교·안보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실패

김 위원장은 “외교를 잘못하면 나라가 망한다”며 외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힘이 부족하면 외교를 통해 보강할 수밖에 없다. 삼국시대에서도 국력이 강한 나라가 아닌 외교를 가장 잘한 신라가 삼국을 통일했다”고 설명했다.

중립외교에 대해서는 “중간자 역할을 한다는 환상을 가지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필요할 때는 전략적 모호성도 필요하다“며 "미국의 협상 스킬을 배울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트럼프와 틸러슨의 시각 차이는 의도된 엇박자다. 엇박자를 보이는 것 같지만 협상 테이블에서 오히려 좋은 기지를 점할 수 있다”며 “우리도 그런 스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강연을 마치며 트럼프 미 대통령의 말을  다시 한번 인용했다. 그는 “‘나는 힘으로 평화를 지키고자 한다’는 말에 안보적인 면에서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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