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장애인 인권센터 도움으로 8년 강제노역 벗어나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고은 기자입력 : 2018.01.02 10:20
경기도는 경기 북부 소재 A시장에서 행상을 하던 지적장애인 B씨가 장애인인권센터의 도움으로 8년간의 강제노역에서 벗어났다고 2일 밝혔다.

B씨는 지난 2009년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사장 C씨의 말에 속아 8년간 무보수 강제노역에 시달렸다. B씨를 눈여겨보던 한 지역주민의 제보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경기북부 장애인인권센터는 지난해 3월 “추워도 옷도 제대로 못 입고 일만 죽어라 하고 돈도 못 받는 불쌍한 사람이 있으니 구해달라”는 제보를 받았다. 확인 결과 B씨는 시장 한쪽에 마련된 공간에서 생활하며 무보수에 가까운 노역을 강요받고 있었다. 그가 생활하던 공간은 난방시설은 물론 씻을 공간도 없었다.

B씨는 센터의 도움으로 8년간의 강제노역을 청산하고, 오랜 시간 힘든 노동으로 발병한 위장병과 허리디스크를 치료받았다. 현재는 한글 공부, 버스 타기 등 일생 생활에 필요한 것을 배우며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있다.

지주연 경기도 사회복지담당관은 “신고자분의 전화 한 통이 없었다면 B씨는 지금도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주위의 관심이 한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만큼, 주위를 한 번 더 둘러보고 센터의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려 달라”고 말했다.
imgo62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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