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세시장, 올해 1월 전년동월대비 회복세

국내 면세시장의 올해 1월 총매출이 전년동월대비 43.9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면세점의 경우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오픈으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하락한 추세를 보였다. 지점별 매출에서 지방에 위치한 면세점 매출이 주춤한 상태이나 전체 국내 면세시장의 규모는 더욱 확장하고 있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 중이다.

올해 1월 매출 실적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곳은 두타면세점이다. 두타면세점은 올해 1월에 약 5천 4백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11% 성장했다. 이는 두타면세점이 동대문 지역의 유일한 시내면세점이라는 효과가 나타는 것으로 분석되며, 두타면세점의 마케팅 및 관광객 유치에 있어 힘을 쓰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뒤를 이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또한 전년동월대비 135% 성장하며 규모를 더욱 확장하고 있다. 특히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신규 면세점 중에서도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시내면세점 중에서도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곳은 역시 롯데면세점 본점이다. 롯데면세점 본점은 올해 1월 약 3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동월대비 30.90% 성장했다. 또한 신라면세점 서울점 또한 약 2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54.43%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면세점의 경우 롯데면세점은 전년동월대비 5.34%, 신세계면세점 7.63% 하락했다. 이는 제2여객터미널 개항에 따른 소비자 분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제2여객터미널의 오픈한 일자는 지난 1월 18일로 2월 매출 실적부터는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의 전년동월대비 하락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의 각 사별 매출을 합산할 경우 전년동월대비 증가한 수치를 보인다.

업계 자료를 분석할 시 외국인의 면세점 매출 또한 증가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매출 구성비(약 87%)가 높은 국내 시내면세점의 외국인 올해 1월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59.42% 성장하며 사드 보복에 따른 피해가 회복되는 모양새를 보였다. 때문에 한중 관계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효과 또한 나타나고 있는 추세로 읽힌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국내 면세점 시장의 특성상 지점별 매출에서 각기 다른 매출 실적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국내 면세시장이 사드 보복 피해가 없었던 지난해 1월과 비교해서도 점차 성장하고 있어 회복하고 있는 추세로 보인다”며 “다만 이전과 다르게 다점포 시대가 본격화된 만큼 내부적인 관광객 유치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