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가 어긋나 나타나는 척추전방전위증, 비수술치료로 회복할 수 있어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정면 기자입력 : 2018.05.16 09:00



대부분의 사람들은 허리에 통증이 발생하면 허리디스크를 우선적으로 떠올린다. 하지만, 척추 질환은 허리디스크 외에도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최근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바로 척추전방전위증이다. 실제로 척추전방전위증은 현대인들의 3대 척추질환 중 하나라고 불릴 만큼 빈도 높게 발생하고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 배열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위 척추뼈가 아래 척추뼈보다 배쪽으로 밀려나간 상태를 말한다. 이는 밀려난 척추뼈가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에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엉덩이나 하지마비까지 일으키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척추전방전위증은 대부분 노화로 인해 척추 관절이 퇴행하여 상하 척추 연결부가 느슨해지면서 발생하지만, 이외에도 관절돌기 손상, 선천적인 척추 형태의 기형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이는 남성보다 반복적인 가사 노동을 하는 여성에게 더 많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갱년기까지 더해진다면 근육과 관절 및 뼈의 퇴행이 급격하게 가속화될 수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의 주요 증상은 허리와 엉치 부위의 통증이다. 만약, 제때 치료하지 않아 질환이 악화된다면 뼈가 점점 이동하여 신경을 더욱 압박하게 되어 하지방사통까지 동반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아침에 일어날 때, 앉았다 일어날 때 등 자세를 바꿀 때 통증이 심해지게 된다.

척추전방전위증 초기에는 통증의 강도가 약하고 빈도 수가 낮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질환이 악화되어 신경 압박이 점점 심해지면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워질 만큼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라도 허리 통증과 함께 방사통이 나타났다면 즉시 병원에 내원하여 검사를 받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김태현 병원장은 “일반적으로 허리통증과 하지방사통으로 인해 척추전방전위증을 허리디스크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두 질환은 발생하는 과정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정확한 검사를 통해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원장은 “척추전방전위증 초기로 진단을 받을 경우에는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인 방법을 우선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하지만, 완화가 되지 않거나 증상이 너무 심하다면 경피적 척추 풍선 확장술 같은 비수술적 치료법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경피적 척추 풍선확장술은 풍선이 내장되어 있는 특수 카테타를 이용하여 시술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는 꼬리뼈 부위의 신경 통로를 따라 카테터를 삽입, 협착이 심한 부위까지 밀어 넣고 풍선을 부풀리는 과정을 거친다. 이처럼 풍선이 부풀리면 척추 내부를 2-3배 더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눌려있던 신경을 풀어줄 수 있다.

경피적 척추 풍선 확장술은 출혈이 거의 없고 통증도 적어 치료에 대한 부담이 적다. 시술시간 또한 20분 내외로 짧아 당일 시술, 당일 귀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이는 국소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시술 후유증이나 정상 조직의 손상이 거의 없어 당뇨, 혈압, 심장질환자, 골다공증 환자, 고령자에게도 안전하게 시행될 수 있다.

하지만, 치료를 받은 뒤에도 바른 자세 습관을 통해 척추 건강을 관리해 줄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을 피하며 일정 간격으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앉아있을 때는 등받이가 있는 것을 사용하되 엉덩이를 의자 끝까지 넣고 살짝 기대는 정도가 바람직하다.

lunaplug@mt.co.kr
PDF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