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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은 몸 속 구석구석에 있는 혈관을 따라 돌면서 산소를 전달하고, 수분과 산, 전해질, 염기의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 혈액이 제대로 순환되지 않을 시 쉽게 피로해지거나 손발이 저리는 등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러한 혈액 순환 장애를 성인의 30% 정도가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유전적 영향도 있으나 나쁜 식습관 혹은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 등으로 인해 나타나기도 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습관과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이 동반되어야 한다. 걷기나 달리기, 수영, 줄넘기 등의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하거나 집 안에서 스트레칭, 필라테스, 요가 등의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다시마, 단호박, 비트 등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중 비트는 빨간 무로도 불리는 채소로,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한 시기는 16세기 독일에서부터다. 잎은 적근대와 비슷하며, 빨간색 뿌리는 우리나라 강화 순무와 비슷하고, 이들은 잎과 뿌리의 형태, 색깔 등으로 구별할 수 있다.
외국에서는 이미 손쉽게 재배하는 인기 작물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가정보다는 강원 평창이나 제주도, 경기 이천 등의 주요 생산지에서 재배, 판매하는 게 일반적이다. 품종은 조생종과 중생종, 만생종으로 구분되며, 고를 때는 모양이 둥그스름하면서 표면이 매끄럽고, 잘랐을 때 붉은색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을 고르는 게 좋다.
손질할 때는 흐르는 물에 묻은 흙을 깨끗하게 씻은 후에 껍질을 벗기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이용하면 되며, 남은 비트는 키친타월이나 신문지로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감싼 뒤 비닐 팩에 넣고 냉장고에 보관하면 된다.
보통 샐러드나 생채로 먹기도 하고, 생것 그대로 혹은 주스로 갈아 먹는 경우가 많다. 조림이나 전, 튀김 등으로 조리해 먹어도 맛있고, 비트잎 겉절이나 김치, 장아찌 등으로 담그면 이색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는 평이다. 비트와 좋은 궁합을 자랑하는 모차렐라 치즈를 곁들여 이탈리아식 샐러드를 만들어 먹어도 좋다.
한편, 국내에서는 따뜻한 기후를 가진 청정지역 제주가 비트가 성정하기 가장 적합한 장소라는 평을 받고 있다. 제주에서 수확되는 비트를 구매하고 싶으면 인터넷에 ‘제주비트’를 검색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