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뜻 둘러싼 논쟁에 국립국어원의 선택은?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한희 기자입력 : 2018.06.07 09:57
사진=뉴스1 제공
페미니스트 관련 논란이 계속해서 사회적인 문제로 불거지면서 페미니스트 뜻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명사 페미니스트의 뜻은 다음과 같다. "(1) 페미니즘을 따르거나 주장하는 사람. (2) 예전에,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던 말"이다.

외래어 표기법 용례에 소개된 의미는 "(1) 여권 신장 또는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사람. (2) 여성을 숭배하는 사람. 또는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다.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외래어 표기법 용례에 소개된 것처럼 "여성을 숭배하는 사람. 또는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라는 뜻으로 설명됐다.

그러나 풀이에 오해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에 뜻풀이 수정 심의회에 상정됐다. 그 결과 페미니스트의 뜻은 "예전에,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던 말"로 변경됐다.

이러한 뜻풀이 변경에도 질문 코너에는 페미니스트 두 번째 뜻을 두고 문제 삼는 의견이 줄이었다.

이에 대해 국립국어원 측은 "표준국어대사전은 편향된 권위를 지지하지 않으며 실제로 언중들의 언어 사용에서 쓰임을 보인 의미를 중요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에는 그 쓰임이 크게 드러나고 있지 않지만,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는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를 '페미니스트'라고 가리키는 쓰임을 신문 기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제 사용되었던 쓰임을 남기고자 하는 취지에서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의 의미에, 그것이 페미니스트의 기본적이고 일반적인 의미와는 다르게 사용되었다는 어감을 더하기 위하여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는 정보를 덧붙였다"고 설명했다.

또 국립국어원 측은 "1970~1990년대에 그와 같이 쓰였던 언어 사실을 그대로 보여 주기 위한 것"이라며, "단어의 실제 쓰임을 싣는 자료인 사전의 기능을 헤아려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라고도 했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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