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내부통제 시스템 사고 유감...근본적 개선 필요”

머니투데이 더리더 정인수 기자입력 : 2018.07.12 15:35
사진 = 뉴스1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32개 증권사 CEO(최고경영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윤 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배당 오류로 인한 허위주식 거래나 공매도 결제불이행 사태 등 최근 내부통제 실패 사례가 연달아 발생했다"며 "증권업계뿐 아니라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다. 내부통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윤 원장은 "지난달 20일 '내부통제 혁신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본질적인 원인과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부통제 성패는 금융회사 스스로 관심·책임의식을 갖는 것에 달렸다"며 업계의 자발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이에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최근 내부통제 시스템 사고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업계가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는 말에 동감한다. 감독 이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는 각 사 대표들의 현안 설명과 건의가 40여분 넘게 진행됐다.

참석자 발언을 종합하면 증권사의 규제 완화가 가장 많이 나온 건의사안이다. 규모가 작은 중소형 증권사 대표들은 자기자본 규제를 완화해 기존보다 업무 영역을 확대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정책 수혜가 대형사 중심으로 쏠려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참석자들의 건의를 들은 뒤 윤석헌 원장은 "나는 사실 자본시장을 잘 모른다, 앞으로 많이 공부하려고 한다"며 "오늘 배웠고 (업계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이해했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참석자 중) 실무자를 직접 만나기 어렵다고 했는데 (민간 접촉 자제는) 정부도 강조하는 사안"이라며 "나는 실무자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연락이 오면 최대한 만나겠다, 사무실, 점심자리, 저녁자리 모두 좋다"고 전했다.

이어 윤 원장은 "이제 한국 경제는 은행 중심에서 무게 중심이 자본 시장으로 가야한다"며 "다만 최근 불거진 P2P(개인간 거래), 상품 불완전 판매 등 증권업에 해당하는 문제는 아니지만 이는 금감원이 쉽게 다루기 어려운 입장이 있다, 이런 자리를 통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방안이 생긴다"고 말했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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