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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뉴스1 제공 |
선거법을 '국회의원 밥그릇'에 비유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두고 정의당이 "민주당의 뿌리인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부정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궁지로 몰고 있다"며 지적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전날(6일) 야 3당을 향해 "어떻게 보면 선거법은 국회의원의 밥그릇이고 예산은 국민의 밥그릇인데, 그걸 가지고 발목을 잡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상무위·의원단 연석회의에서 "고(故)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염원이었고,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앞에 약속한 선거제도 개혁이 밥그릇 지키기인가"라며 "여당은 승자독식 선거제도에 취해서 기득권을 독점하기 위해 자신의 뿌리인 두 대통령의 뜻을 부정하고, 문재인 대통령마저 궁지에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을 겨냥해선 "민심 그대로 선거제도를 바꾸라는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자유한국당과 손잡고 기득권 연대를 탄생시켰다"며 "촛불 혁명을 함께 이끌었고, 박근혜 정부를 탄핵시키는데 함께했고, 과거 적폐를 청산해야 하고, 노동존중사회로 이끌어야 하고, 정치개혁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연동형비례대표제를 앞서서 실현해야 할 민주당이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고 있는 것이 참으로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한국당과 손잡고 합의한 예산은 결국 자유한국당만 좋은 일 시킨, '개혁 후퇴' 예산이 됐다"며 "임기 내 공무원을 17만명 늘리기로 했지만 올해만 해도 계획된 인원에서 3000명이 감원됐고, 고용 절벽을 해소할 일자리 예산은 6000억원, 평화번영시대에 필요한 남북협력기금은 1000억 원이 감액됐다"고 전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도 "고(故) 노무현 대통령은 국회의원 밥그릇 챙겨주려고 '선거법만 개정되면 대통령 권력을 분산할 수 있다'고 했는지 민주당에게 되묻는다"며 "'민심 그대로'의 선거법 개정이 밥그릇 싸움이라는 말인가"라고 말했다. "참으로 악의적인 발언"이라고도 언급했다.
윤 원내대표는 "홍영표 원내대표의 말을 뒤집어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선거제도 개혁 합의를 거부한 이유가 결국 자당 국회의원 밥그릇 때문이라는 말이다"라며 "연동형비례대표제가 사실은 자당의 당론이자 대선공약이 아니었고 밥그릇 때문에 국민을 속였다고 고백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작년 고(故) 노회찬 원내대표는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논의를 하게 되면 그때 대한민국 정치인들의 민낯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번 일을 보면 한국당 뿐만 아니라 민주당도 그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촛불로 탄생한 여당이면서 참으로 뻔뻔하고 가증스러운 민낯이다"라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지방선거 지역구를 쪼갤 때도 더불어 한국당은 하나였다"며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에서는 52%의 득표율을 보인 민주당이 90%를 훌쩍 넘는 시의원을 독식했다. 이것이 승자독식 쪼개기 선거구제의 폐단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제는 온 국민의 열망인 정치개혁도 야합으로 덮으려 하고 있다"며 "최소한 연동형 원칙만이라도 합의를 하자는 야3당의 요구를 '더불어한국당'은 무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선거법은 정개특위에서 합의할 사항이라고 미루는 게 책임 있는 여당의 자세인가. 정개특위에서 합의를 위해서라도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의 기본 결의를 이끌어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것도 전형적인 시간 끌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